[미션 어게인①] 움츠렸던 현장 선교, 기지개 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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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04.2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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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 대면예배, 전도활동 활성화 기대
코로나19 팬데믹 방역조치로 내려졌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 해제됐다. 햇수로는 2년1개월여 만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방역.의료 대응 체계가 일상적 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종교행사 및 집회도 가능해졌다. 3년 가까이 제한 받았던 종교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잔뜩 움츠렸던 현장 예배와 직접 선교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전국 5개 합회 안교선교부장들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전략과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일상화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일선 교회와 성도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물었다.
동중한합회 안교선교부장 염기영 목사는 “길고 긴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은 난관이 있었음에도 말씀과 기도의 삶을 견지해 온 전국의 재림성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하며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예배와 관계의 회복”이라고 진단했다.
염기영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배와 관계라는 교회의 근간이 큰 도전을 받았다. 변화의 파도를 타고 있는 우리의 삶의 방식을 예전처럼 돌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삶의 중심을 잡고 있던 예배와 성도의 교제가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잘 회복되고 발전해 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염 목사는 “하지만 유념해야 할 부분도 있다”면서 “좀 더 다각화되고 복잡해진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그것은 교회와 성도들의 삶까지 바꿔놓았다. 아직 상당수 성도들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무조건 과거로의 회귀만을 외치는 것은 오히려 반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교회와 성도들은 그 변화의 물줄기를 인정하고 그에 걸맞는 자세로 한 명 한 명의 영혼을 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중한합회 안교선교부장 정영규 목사는 “교회마다 방문해보면 기도하시는 분들께서 ‘코로나로 인해 힘들고 어렵다. 빨리 끝나고 마음껏 예배와 선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를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면서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정 목사는 “우리 모두 결코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지경이 넓어진 분야가 있고 위축된 분야가 있다. 각 교회가 지금부터라도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영남합회 안교선교부장 김동섭 목사는 “코로나의 유익은 교회의 본질을 확인하게 한 점”이라고 단언하며 “프로그램과 테크닉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예배, 선교, 양육, 훈련 그리고 영적 나눔의 본질에 충실한 교회는 여전히 성장했다. 그러므로 교회론 정립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충청합회 안교선교부장 김요섭 목사는 “코로나 시대 이후에 새로운 사회적 환경과 정서를 고려하면서 교회와 성도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서서히 진행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합회 안교선교부장 김재신 목사는 “단기적으로는 안식일 예배 회복과 선교 위기 상황 극복에 주력해야 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위기요인에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선교시스템을 갖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방어적이고 수동적이었던, 전도활동도 적극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사라지면서 그간 온라인에 치중했던 소그룹도 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예전의 활발했던 선교활동을 회복하기 위해 교회와 개인은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동중한합회 염기영 목사는 “영적 열정을 회복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했다. 그는 “가정과 교회 단위의 말씀생활 그리고 합심해 드리는 기도를 통해 우리 자신을 다시 헌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기초를 다시 밟고 그 후에 선교적 시도를 하는 것이 돌아가지 않는 방법이지 않을까”라고 짚었다.
서중한합회 정영규 목사는 “예전처럼 이벤트로 전도하던 것은 거의 불가능했지만 관계의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선교가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이 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목사는 “관계는 가까웠으나 물리적 거리가 멀어 전도하기 어려웠던 지인들에게도 선교가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했다. 개인과 교회는 이러한 교인들의 구도자를 어떻게 전도할 것지에 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합회 김동섭 목사는 “지금까지 전통적인 전도방식에서 벗어나 선교에 사회적 책임 부분을 고려하는 통합적 선교를 목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어 “집회나 프로그램으로서의 전도가 아니라 일상 습관을 실천하는 전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어 코로나 사태로 제한된 삶의 영역과 좁아진 관계망은 “소그룹을 통해 충실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선교 사역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합회 김요섭 목사는 “위드 코로나에 실시할 수 있는 선교적 방안들을 선교회 임원들과 연구하면서 모색해야 한다”고 답했다.
호남합회 김재신 목사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새벽기도회, 소그룹 모임, 유튜브를 활용한 설교방송 등 코로나 환경에서 활성화된 온라인 디지털선교를 상기하며 “이런 사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오프라인 선교도 성도들 개개인이 매일 경건의 시간을 통해 준비된다면 성령의 역사와 은사에 따른 활발한 선교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며 “앞으로 교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올라인 선교’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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