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 한국연합회 보건부장 박상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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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신체적 건강에 대해 ‘너희는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린도전서 6장20절)는 말씀에 기초를 두고 전인적 건강을 지향한다. 곧 신체적, 영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재림교회는 이처럼 전인적 건강과 전인적 치유를 권장한다. 재림교회의 사명이 모든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건강회복을 통한 구속 회복에 있기 때문이다. 이 신체적 건강을 포함한 구속의 회복은 거룩한 성경책에 광범위하게 기록돼 있고, 화잇 선지자의 권면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있다.
대총회 보건부 사업 규정은 재림교회의 건강사역에 관해 질병 예방과 치료뿐 아니라 건강관리를 위한 방법, 즉 동료 전문가들의 평가로 받아들여진 연구물과 과학적으로 설득력 있는 증거들만 실천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한국 재림교회의 뉴스타트 사업은 다양한 면면을 지니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믿음의 원칙을 강조하는 이들과 천연치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구성원 그리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유를 선호하는 성도들 사이에 혼란이 있었다.
예를 들어, 채식 위주 식생활을 하지 않거나 과식이나 간식을 일삼으면서도 믿음에만 의존하는 사람이나 채식 혹은 천연치유를 선택하지만 요법 중심으로 흐르거나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로 이용하는 사람들, 또는 현대의학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법을 거부하거나 현대의학을 중시하면서도 천연치유를 비판하는 사람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재림교회의 건강기별에 혼란을 초래했다. 이제는 각각 다른 신념과 접근 방식을 고수하기보다 대화와 이해, 협력을 통해 건강기별이 인간의 전인적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현대의학과 천연치유, 그리고 믿음의 원칙을 조화롭게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상호 존중과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성도들이 건강기별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는데 혼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
대총회는 ‘재림교회는 치유의 은사를 믿고 있나요’(Rodriguez, n.d.)라는 제목의 연구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1. 재림교회에서는 여전히 치유의 은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주님께서 언제 어떻게 나타내실지를 선택하신다(para, 4).
2. 치유는 서로 격리된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일어나며,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성령의 조용한 임재로 이뤄진다고 기록돼 있다. 우리의 안전은 기적과 치유에 있는 게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에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para, 4).
3. 오늘날은 의료서비스를 통해 치유의 선물을 경험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예수님은 과거에 질병을 치유함으로 악의 세력을 물리치셨고, 현대에도 질병을 예방, 치료, 치유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치유의 선물을 이룰 수 있다고 기록한다(para, 6).
위 기사에 따르면 예수님이 계셨던 과거의 치유 능력은 오늘날 의료서비스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치유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성경의 믿음을 강조하는 성도와 목회자 그리고 신학자들과 천연치유 경험을 가진 사설 요양원 원장들, 영역별 전문봉사자, 현대의학을 전문적으로 배운 의료인력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합해야 한다. 이런 삼중 연합이 이뤄질 때 한국 재림교회의 뉴스타트 사역은 전인적 회복을 이루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여름, 삼육대학교 백주년기념관 대회의실에서는 채식요리 전문가, 삼육대 신학과를 비롯한 중독과 영양학을 연구하는 교수, 의사, 요양원장, 요양병원 관계자 등이 모여 포럼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포럼과 간담회를 연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건강복음 사업의 중장기 방향성을 설정하고 협업을 통해 좀 더 효과적인 사역을 이룰 수 있겠다는 비전과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 진행되는 포럼에서는 사설요양원 원장들의 풍부한 경험, 약물 연구를 포함한 현대의학 분야의 과학적 연구, 성경의 신학적 연구가 함께 소개되고 공유될 것을 기대하게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천연치유의 원리,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현대의학 전문가들이 연합해 뉴스타트 사업에 충실하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전인적 치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이 속히 오길 소망한다.
“의료선교 사업은 복음전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런 분야의 모든 노력이 병행할 때, 우리는 주님을 위한 가장 고귀한 열매를 거두어들일 것을 기대할 수 있다” - 리뷰 앤 헤랄드, 1905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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