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합회 삼육요양보호사교육원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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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8.03.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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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수요 부응 위해 국가자격반 시행
낮 기온이 영하에 머무를 만큼 막바지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었지만 4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배움의 열기로 후끈했다.
이들은 호남합회가 최근 문을 연 삼육요양보호사교육원(원장 신장호) 수강생들. 언뜻 보아도 이미 중년에 들어선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눈빛에서 발산되는 학구열만큼은 여느 젊은이들의 그것 못잖았다.
이날은 이재성 교수의 강연으로 ‘노인 학대 및 예방’ 강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교수는 노인들의 정서적, 육체적 안정과 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의 필요성 그리고 요양보호 대상자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인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요양보호사는 노인복지법 제39조2항에 의거하여 국가자격인증을 갖는 요양보호전문가. 올 7월부터 시행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따라 요양이 필요한 노인 등에게 전문적인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설된 새로운 제도다.
호남합회가 설립한 삼육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교수를 초빙, 새로운 지식과 기술로 훈련된 요양보호사 양성을 위한 제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학력과 연령에 제한 없이 ‘요양보호개론 및 각론’ ‘의학, 간호학적 기초 지식’ ‘개인위생 및 환경 요양보호’ ‘요양보호제도’ 등 9개 영역에서 이론과 실기가 병행된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수료자는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해 요양원, 노인복지센터, 가정파견센터, 재가방문시설 등에서 간병인이나 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다.
교육생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진 회장(광주중앙교회)은 “그동안 노인복지시설에서 치매환자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해 왔는데, 이 과정을 공부하면서 그간 몰랐던 지식을 더욱 체계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며 “나중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뿌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미자 집사(광주무등교회)는 “앞으로 복지사업과 사회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회차원에서 채식요리와 천연치료, 요양보호 사업 등 재림교회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활동과 병행된다면 전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교육원 강당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원장 신장호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요양보호사가 우리 주변 소외된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해주는 사랑의 메신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뒤따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합회장 이학봉 목사는 마태복음 5장40~48절 말씀을 인용한 설교에서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도움이 아닌, 삶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봉사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합회장은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라는 제목으로 전한 이날 말씀을 통해 “굶주리고 목마르고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감정적 회복뿐 아니라, 인간의 정서와 가치를 인정해 주어 그들이 존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리를 같이한 황일봉 광주 남구청장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될 일을 재림교회와 삼육재단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추진해 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앞으로 행정적 뒷받침 등 여러 방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남합회는 이 같은 요양보호사 양성사업을 통해 각종 요양시설에서 전문적인 지원서비스를 실행하고,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실천하여 직.간접적으로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는 선교적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양문제 등 가정해체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절실한 복지와 사회정책을 실현해 지역사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교회와 교인에게 맡겨진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가정파견센터 봉사원 채용 등 재림교인들의 직업 및 수익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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