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사역 길 접고 은퇴 ... 이젠 원로로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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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8.02.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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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합회 강선구, 정정용 목사 ... 한국삼육중 이종규 교장
목양일념으로 영남 농원에서 봉사했던 강선구 목사와 정정용 목사 그리고 한국삼육중학교 이종규 교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보람차고 기뻤던 평생 목양일로
강선구 목사와 정정용 목사는 지난 3일 영남삼육중.고 강당에서 정년퇴임예배를 열고 자신들의 생애를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했다.
가족과 성도, 친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예배에서 강선구 목사는 은퇴사를 통해 “그간 성전을 건축하고 말씀의 씨앗을 뿌리는데 힘을 모아준 모든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하며 “여러분의 헌신으로 나의 목회생활이 보람차고 기뻤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신명기 28장 말씀을 떠올리며 “하나님을 진실한 마음으로 믿고 계명에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자”고 강조하고 “우리에게 구원의 기쁨과 놀라운 축복을 주신 예수님을 찬양하자”고 전했다.
정정용 목사는 “그간 부임하는 교회마다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 삶의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과 목회를 잘 할 수 있도록 조력해준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비록 은퇴는 하지만 앞으로도 합회의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일이 있다면 성심을 다해 최선껏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영남합회의 지속적인 부흥과 발전을 기원했다.
합회장 강명길 목사는 디모데후서 2장3절 말씀을 인용한 이날 설교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영적 전쟁터에서 충성스럽게 임무를 수행한 후 영예로운 전역을 하는 두 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들이었던 여러분은 재림의 그날 의의 면류관을 받을 것”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강 합회장은 “좋은 상담자이자 지도자였던 우리 합회의 ‘맏형님’ 같은 두 분이 은퇴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아쉬워하며 “평탄하지 않은 목회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여러분의 여생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자리를 같이한 서정준 원로목사는 회고사에서 “그리스도의 충직한 일꾼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하고, 마지막 테이프를 끊는다는 것은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치하했다.
신현철 원로목사도 축사를 통해 “이들은 실로 영남 신앙의 거목이었다”면서 “하나님께서 기도와 헌신으로 교회의 부흥을 이끌어 온 이들의 앞길에 찬란한 석양의 영광을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39년 10개월 동안 봉직한 강선구 목사는 1942년 12월 경남 창녕 출생으로 1965년 구인서 목사의 집례로 침례를 받았으며, 1968년 부인 한옥순 사모와 결혼해 슬하에 1남3녀를 두었다.
1974년 목사안수를 받고 지금까지 영도, 서면, 부산위생병원 원목, 대구중앙, 하동, 대구중동 등 영남 지역 14개 교회에서 성도들을 섬겼다. 은퇴 후에도 부석교회에서 계속 말씀을 전파할 계획이다.
38년 2개월 동안 헌신한 정정용 목사는 1943년 2월 경남 거제 출생으로 1960년 반내현 목사에게 침례를 받았으며, 1970년 부인 남옥규 사모와 결혼해 2남1녀를 두었다.
1976년 목사안수를 받고 지금까지 중동, 서면, 부산영어학원, 하동, 광안리, 영남삼육, 영남합회장 등 14개 교회와 기관에서 봉사했다.
이종규 교장 “학생들과 동고동락한 지난 시절 행복”
온 몸과 정성을 다해 교육사업에 헌신해 온 한국삼육중학교 이종규 교장도 지난 13일 한국삼육강당에서 정년퇴임예배를 갖고 사역을 마무리했다.
제자와 교직원, 가족 등 500여명이 자리를 같이한 이날 감사예배에서 이종규 교장은 “되돌아보면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시절은 참 즐겁고 보람찼다”면서 감회에 젖었다.
이 교장은 “이제 아름다운 추억을 한 아름 안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남은 삶을 뜻있게 보내겠다”며 “학생들의 건승과 학교의 교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중한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이날 요한복음 13장13절 말씀을 인용한 설교에서 “선한 선생과 선한 목자는 하나님을 향한 충성심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 그리고 헌신의 자세 등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종규 교장은 이를 모두 겸비한 분이었다”고 칭송했다.
황 합회장은 “그를 선택하여 학교법인 삼육학교의 교사로 세워주시고, 지금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탁월한 실력과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독서교육, 학생수준별 영어수업 등 차별화된 교육방침으로 학교발전을 이루어낸 교장선생님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연합회 교육부장 정창근 목사는 “이종규 교장은 누구보다 학생들을 소중한 보배처럼 여기고 신앙과 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 분”이라며 “가는 곳마다 학생들이 보다 좋은 여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생활환경개선 및 시설확충 등 여러 방면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루어냈다”고 치하했다.
삼육대 박동승 목사는 회고담에서 서울삼육고등학교 재직 당시 자신과의 추억을 상기하며 “그는 누구보다 투철한 절약과 봉사정신, 근면함을 가지고 학생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종규 교장은 전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0년 호남삼육고등학교를 시작으로 38년 동안 전국 9개 삼육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은퇴와 함께 대통령 근정포장을 수훈한 이 교장은 퇴임 후에도 삼육기술원에서 수학을 지도하는 등 계속 봉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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