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가족공동체 회복의 시간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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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8.02.0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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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에서는 감사와 고백의 경험 ... 상호 이해와 수용 필요
설은 추석과 함께 그간 흩어져 살던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가족의 의미와 정체성을 회복하는 우리 민족 최대의 축제일.
올해는 특히 연휴가 6일부터 10일까지 무려 닷새나 되어 그 어느 해보다 마음이 한결 여유롭다.
그렇다면 크리스천 가정은 이러한 명절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바람직할까.
많은 가정사역 전문가들은 명절에는 단순히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자체보다 그 모임이 어떠한 의미를 갖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명절을 단순히 즐거운 연휴 정도로 생각하기보다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며, 새로운 가정문화를 정립하는 가족공동체 회복의 기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설에 드리는 가정예배는 중요하다. 우선 설 가정예배에서는 감사와 고백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 각자가 지난 한 해 동안 감사하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미리 준비하거나 올해의 소망을 발표해 보는 것이 좋다.
또 어른들은 자녀들이 밝힌 소망이 성취될 수 있도록 축복기도를 해 준다면 은혜와 함께 가족들이 신앙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가문에 한없는 축복을 내리실 것이다.
이와 함께 집안 어른들이 후대들에게 선친의 신앙 이야기를 전하거나 미담을 간증해주면 후대들의 신앙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단, 아이들이 지루해할 만큼 시간이 길어지면 곤란하다.
예배 후에는 그림엽서 등 기념이 될 만한 기독 팬시용품이나 성공적인 삶을 사는 크리스천들의 이야기 등을 나누며 관련 책을 선물하는 것도 의미 있겠다.
이밖에 자칫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쏟아지는 텔레비전 특집프로그램과 컴퓨터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도록 연휴 중 하루는 가족과 야외에 나가 대화의 시간을 갖거나, 아이들을 위한 놀이감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작은 지혜다.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 자동차 안에서 평소 시간이 없어 못 들었던 명설교나 신앙간증, 자녀교육, 부부 또는 가정생활 세미나 테이프와 몇 권의 오디오북을 챙겨서 떠나는 것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무엇보다 허물과 실수가 있더라도 서로를 이해와 수용으로 받아주는 사랑이 있다면 가족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따뜻한 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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