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주년 기념행사 넘어 ‘선교의 장’ 된 하모니걷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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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일대를 수놓은 ‘제1회 한강 하모니걷기대회’는 한국선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이벤트 차원을 넘어 전도의 장이 되기도 했다. 각 교회는 구도자와 이웃을 초청해 선교와 감화력 사업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한 달여 전부터 안식일을 구별해 죽산다사랑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는 석영자 권사는 “남편과 함께 왔는데, 기분이 참 좋다. 다른 교회에서는 이런 걸 해본 적이 없다. 이게 진정한 믿음의 형제자매 모습인 것 같다. 재림교회에 대해 한 걸음 더 가까이 알아가는 기회여서 개인적으로 더욱 뜻깊다”라고 긍정했다.
석 권사는 “재림교회는 모든 행동에 사랑이 넘친다. 무엇보다 성경만을 근거로 말씀을 가르치고 공부하니까 진리의 기초 위에 단단히 서 있다는 걸 느낀다. 왜 일찍 재림교회를 알고, 내 자녀들을 보내지 못했을까 후회될 정도”라고 말했다.
청주보은지구의 박현지 사모는 “같은 신앙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 협력하는 모습뿐 아니라 구도자들과 함께 하는 행사여서 선교적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것 같다. 특히 어르신들이 좋아하셔서 흐뭇하다. 한국 교회가 더 부흥해서 이런 행사가 자주 마련된다면 건강전도가 한층 활성화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여주중앙교회 김민철 장로는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연합하자’는 차원으로 한 살 아가부터 팔순 노인에 이르기까지 60여 명이 참가했다. 요즘 우리 교회는 어린이 사업을 비롯해 3040 세대 선교도 차츰 활력을 얻고 있는데, 이런 행사가 열려 더욱 반갑고 기쁘다. 이번 계기를 통해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마련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청주새하늘교회 조희경 사모는 “우리 교회는 과거 영어학원을 모태로 시작했다. 구도자와 외국인 등 58명의 성도가 참여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우러져 건강걷기를 함께 하니 무척 감사하다. 천연계를 아름답게 장식한 꽃을 보면서 잔잔한 호숫가를 걸어서 더욱 행복하다. 이 걸음이 하늘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 걷기대회 성공 조력한 ‘무대 뒤의 주인공’ 자원봉사자
‘한강 하모니걷기대회’ 성공 개최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봉사자들의 헌신이 숨어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접수 △주차 △의전 △안내 △응급 등 10개 분야에 150명의 봉사자가 투입돼 질서유지와 안전을 도왔다. 비록 힘은 들지만, 한국선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가 잘 치러지길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접수처에서 만난 온양교회 남기장 장로는 “충남 아산에서 새벽에 출발했다”면서 “교단적으로 큰 행사를 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자원봉사를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남 장로는 “우리 교회도 걷기모임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성심껏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라고 활짝 웃었다.
사릉중앙교회 문희경 집사는 “소식을 듣고 기꺼이 동참하고 싶었다. 행사가 잘 치러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이곳에 왔다. 오신 분들이 다들 행복해하셔서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육신의 건강을 위한 걸음뿐 아니라 믿음의 걸음도 하늘까지 닿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미소지었다.
주차요원으로 차량을 안내한 삼육열린교회 강다은 양은 “이른 아침이라 약간 춥고 힘들지만 좋은 일 하는 거라 생각하니 뿌듯하다”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패스파인데 제복을 입고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 그는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좋아한다. 다음에 또 이런 행사가 있으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단짝친구 전하린 양은 “내내 경광등을 들고 서 있어야 해서 팔다리가 아프지만,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하지만 안내를 따르지 않고 막무가내로 진입하는 분도 있어 씁쓸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밖에 삼육서울병원(병원장 양거승)도 의료진을 파견해 응급처치 부스를 설치하는 등 만약의 환자 발생에 대비했다.
■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풍성했던 체험부스
현장에는 각급 기관과 단체가 운영하는 체험부스가 마련돼 참가자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했다.
얼마 전 개관한 구리시종합사회복지관를 비롯한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포천시노인복지관, 남양주다산노인복지관, 동대문시니어클럽, 노원구가족센터, 동문장애인복지관 등 복지기관은 부스를 설치해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또한 삼육유기농, 에덴요양병원, 아드라코리아 등 주요 기관과 선교단체도 부스를 운영하고, 사업을 알렸다.
국제발관리봉사협회가 주관한 발마사지 부스는 온종일 ‘손님’들로 붐볐다. 450여 명이 찾아와 쌓인 피로를 풀었다. 이를 위해 귀래, 별내, 서초, 토평, 원주중앙, 삼육중앙, 동성비전, 동대문장애인복지관교회 등에서 50명의 봉사자가 투입됐다. 특히 동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섬김의 사역에 힘을 실었다.
한국연합회 보건부장 박상희 목사는 현장을 찾아 “여러분은 영혼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가득 담아 봉사했다. 복음은 감정이고 그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터치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여러분의 두 손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가장 근본적 본질인 사랑이 많은 사람에게 전달됐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단장 남선규 장로는 “만약 예수님께서 오늘 이 자리에 계신다면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하실 것이라는 생각을 품고 왔다. 재림의 날까지 사랑과 희생의 정신으로 복음을 전하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부족한 우리를 봉사의 세계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어린이를 위해서도 에어바운스 등 놀이시설을 준비했다. 서중한합회 청소년부(부장 김태형)는 패스파인더 기능경진대회를 개최해 참여율을 높였다. ‘구조물 매듭’ ‘나무팩’ ‘응급구조 신호법’ ‘나무집게 등 30여 가지 기능과 놀이, 체험학습 부스를 배치했다. 합회 내 14개 교회에서 320명의 대원과 지도자가 참가해 미래 꿈나무들의 기능이수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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