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최악의 강진...“희생자 위해 기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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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3.02.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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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상자 없어 ... 교단 연계 구호활동 쉽지 않을 듯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학생 등 한인 재림신자들은 우리 시간으로 6일 오후 5시 기준 이번 지진 피해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튀르키예에는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에 10여 가구의 한인 재림신자가 살고 있다. 현지인 재림신자의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한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진도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합회 본부가 있는 레바논과 사역자가 활동하는 북키푸르스 등지에서는 강한 지진이 감지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진앙지인 카라만마라쉬를 비롯해 인접 도시인 아다나, 메르신 등에 현지인이 출석하는 재림교회와 사역자, 교인 등 여러 가정이 거주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진이 일어난)새벽 4시17분께 나도 깨어 있었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잠시 후 레바논연합회에서 보내온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싶어 인터넷을 열어 확인했더니 강진이 발생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번 지진은 최근 들어 일어난 큰 지진 가운데 하나로 이미 며칠 전부터 전문가로부터 곧 대형 지진이 있을 것이라는 예견이 있었다. 하지만 새벽 시간에 발생해 깊이 잠들어 있던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면서 “남부권은 서부나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이어서 시설이 낙후해 있다. 노후 건축물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사상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국과 연계한 구호활동이 가능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현재 튀르키예에는 아드라 등 재림교회 구호단체가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공식적으로 활동할 수 없다”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다만, 재림신자들이 자신의 이웃에 대한 개인적 구호는 가능할 것이다. 아직 파악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곳도 지금 겨울이다. 특히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기치 않은 피해를 당한 이재민과 주민들이 큰 고통에 빠졌다. 부디 구조활동이 조속히 이뤄지고, 더 이상 피해가 늘어나지 않도록 한국의 재림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슬픔에 빠진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면서 “이 사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소식이 튀르키예 주민들에게 더 강하게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발생한 규모 7.8의 대형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최소 568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치는 큰 피해가 일어났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규모 7.8은 84년 전 기록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위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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