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새하늘교회 찾는 위로의 발걸음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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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05.0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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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식품은 그랜드피아노 기증 약속 ... 직원 중보기도도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와 아드라코리아 김익현 사무총장은 2일 오전 현장을 찾아 류몽희 담임목사를 비롯한 목회자와 성도들을 격려했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큰일을 이루실지 모른다. 인간의 유한한 지혜로는 그분의 계획과 섭리를 이해할 수 없다. 교회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부흥은 평온한 시절이 아닌 고난 중에 이르렀다. 성도들은 그때 더 믿음으로 하나가 됐고, 다시 한번 헌신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단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연합회장은 과거 서울동부교회가 헌당을 앞두고 뜻밖의 화재로 ‘눈물의 예배’를 드렸던 일화를 소개하며 “서울동부교회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더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했다. 원주새하늘교회도 이번 화재를 계기로 한마음이 되어 기도하면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전국의 모든 교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연합회가 지원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한 강순기 연합회장은 옷가지 하나 챙기지 못한 채 겨우 몸만 빠져나온 목회자들을 위해 금일봉을 전달했다.
오후에는 삼육식품 전광진 사장이 방문했다. 천안 본사에서 직접 두유를 싣고 사전 예고 없이 찾아온 그는 “어제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 교회를 섬기는 목사님이나 성도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하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마음을 나누고 싶어 왔다”고 인사했다.
전 사장은 “개인적으로 부친께서 1970년대 원주지역 유일한 집회소였던 평원동교회의 담임으로 목회하신 인연이 있다”며 원주새하늘교회에도 가까운 지인들이 여럿 출석하고 계셔 더 마음이 쓰인다고 안쓰러워했다.
삼육식품은 사내 소셜네트워크망에 화재 소식을 공유하고, 전 직원이 중보기도에 참여하고 있다. 전광진 사장은 “앞으로 철거와 재건축 등 공사 도중이라도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협력하겠다”면서 교회를 재건축하면 그랜드피아노를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는 원장 박상길 목사와 오재호 목사, 차영석 목사, 엄기호 목사 등 재림연수원 교수진이 방문해 상황을 살피고, 빠른 복구와 재건을 기도했다. 재림연수원은 사택이 소실된 원주새하늘교회 3명의 목회자 가족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박상길 원장은 “우리 연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무엇이든 기꺼이 돕겠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같은 시각 오경택 목사도 발길을 디뎠다. 그는 18년 전, 성도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이 성전을 건축한 당시 담임목회자. 현재 천호동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는 오 목사는 “아침에 부랴부랴 내려왔다”면서 “이 교회는 성도들이 전적으로 헌신해 세운 성전이다. 그래서 아마 나보다 교인들이 더 가슴 아플 것”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교회 출신인 이강옥 교수(대한걷기연맹 회장)는 “어제 부산에서 강연 중 소식을 듣고 알았다. ‘내 교회’ ‘내 집’이라는 심정으로 다니던 교회여서 더욱 가슴 아프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극복해 낼 것이며, 더 좋은 성전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것이다. 이 일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그리스도께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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