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신앙과 학문의 통합 ‘BFFL 교육모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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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8.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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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세계관 바탕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 재해석 지도
BFFL은 교양 및 전공 교과목을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교육하여 신앙과 학문의 통합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담당 교수가 복음의 관점에서 자신의 학문 분야를 재해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교수·학습방법으로 수업을 재설계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교육모델이다.
최근 교내 교육혁신단 주관으로 독자적인 BFFL 교육모델을 개발한 삼육대는 여름방학 기간 교수 대상 아카데미 과정을 열고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지난 3~5일 3일간 ‘BFFL 교과목 설계’를 주제로 열린 아카데미에서는 △BFFL의 개념 및 목적 △기독교수의 사명과 역할 △BFFL 교과목 목표 진술 및 내용 선정 △BFFL 교과목 교수-학습방법 및 평가 계획 △BFFL 교과목 설계 및 강의계획서 작성 등 내용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는 BFFL 도입 전 파일럿(시범) 과정으로 열린 만큼, 협력학습과 소그룹 토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 교수들은 동료 교수와 협력하여 BFFL 교육모델을 이해하고, 실제 적용점 등을 모색했다. 선진 사례인 서던어드벤티스트대학(Southern Adventist University)의 BFFL 담당자와 화상으로 토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육대는 이번 교수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향후 신임교수와 전임교수로 나누어 체계적인 단계별 연수 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수업뿐만 아니라 전체 행정업무와 각종 사업, 행사 등도 ‘신앙과 학문이 통합’된 형태로 이뤄질 수 있도록 부서별 컨설팅 프로세스와 매뉴얼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는 김일목 총장의 상당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 실제 김 총장은 공식 석상에서 교육이념 구현과 교육혁신을 위한 최대 중점사업으로 BFFL 도입을 여러 번 강조했으며, 전담부서인 교육혁신단을 최근 총장 직속으로 재편하여 직접 보고를 받는 등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각별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미 교육혁신단장은 “학생들은 기독교 세계관으로 재해석된 수업뿐만 아니라, 기독교 세계관으로 재형성된 교수의 삶과 인격을 통해서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을 서로 연결하고 통합해야 진정한 전인적 ‘신앙과 학문의 통합’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이 삼육대 BFFL 교육모델의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통일 교과목 개발 공모’ 선정
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는 통일부 ‘통일교육 선도대학 지정·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숭실대가 공모한 통일관련 교과목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통일관련 교과목 신규 개발을 통해 대학생의 통일역량을 제고하고, 통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여 리더십을 가진 창조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시행한다.
삼육대는 ‘통일한국 스케치북’(담당교수 한금윤 한승대) 교양교과목을 내년 1학기에 신규 개설한다. ‘화해와 상생’을 키워드로 남북관계를 스케치하면서 통일한국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학교 측은 “20대는 미래의 통일 주역이면서 통일 무관심 세대이기도 하다”며 “민족이라는 당위성, 안보적 불안 해소, 통일경제의 효율성만으로 젊은 세대의 통일 관심을 고취시키기에는 미약하다. 화해와 상생의 공동체적 관점으로 통일 문제를 자신의 일로 인식하고 통일한국을 그려보게 하는 것이 이 교과목의 개설 취지”라고 설명했다.
수업은 2명의 교수가 참여해 강의하는 팀티칭 방식으로 운영한다. 15주 동안 △한국의 분단과 통일 △한국의 통일환경: 동북아시아 △북한의 종교와 사회통합 기능으로서 종교의 역할 △남북한 교류협력과 사회봉사 △남북한 정부의 통일정책과 독일 통일 △통일한국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 등 내용으로 한반도 통일 환경을 폭넓게 ‘스케치’ 한다.
수강생은 ‘공동체 함양과 통일한국 스케치’라는 조별 과제를 통해 통일한국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를 선정하고, 이를 진단함으로써 최종적으로 통일한국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아울러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의명학교’로 개교한 이산(離散) 대학인 삼육대의 초창기 선교사와 선각자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삼육인의 뿌리를 찾고 교육이념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학생창업기업, ‘청계천 제조업 생태계’ 활성화 나선다
삼육대 학생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이 정부로부터 청년창업비를 지원받아 청계천 일대 제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삼육대 땡큐쏘머치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1800만원의 창업비를 지원받는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원, 문화유산, 지리적·산업적 특성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를 뜻한다.
삼육대 땡큐쏘머치는 청계천 금속 및 비금속 가공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마데인’으로 이 사업에 선정됐다.
교내 자작자동차 동아리 멤버이기도 한 이상준(이하 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 조병옥, 전주성 공동대표는 자동차를 제작하면서 일반 개인이 금속가공업체에 접근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업체별 특징이나 강점에 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고, 온라인 주문결제 시스템이 없어 직접 도면을 들고 업체마다 방문해 견적을 받아야 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청계천 금속가공업체들의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지는 데 반해, 플랫폼을 통한 언택트 비즈니스는 늘어나면서 업체들 역시 온라인 진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이에 삼육대 땡큐쏘머치는 제조업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게 됐다.
마데인은 무료서비스에 기반을 둔 온라인 플랫폼으로, 업체들 간의 빠른 가격비교를 통해 가공작업의 합리적인 비용을 알 수 있도록 견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고객들의 진입장벽이 낮고 편리한 것도 강점이다.
이들은 현재 을지로 철공소 골목과 문래머시닝밸리, 세운협동조합 내 10인 이하 소규모 뿌리기업과 파트너십(MOU)을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앱) 프로토타입 개발을 최근 마쳤으며, 10월 중순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내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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