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A교수 언행에 대한’ 총장 명의 입장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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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9.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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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익 총장 “책임 통감” 공식사과 ... 재발방지 대책 강력 시행 약속
김성익 총장은 6일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하며, 피해 학생들과 성도님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김성익 총장은 “언론을 통해 이미 보도가 되었지만, 대학은 명확한 사실 여부 규명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해당 진정건의 경위와 사후 조치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을 정리해 설명했다.
김 총장은 “오는 10월 중순경 국가인권위원회 등 상급기관의 조사결과가 통지되면 향후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책임여부를 명명백백히 가리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마음으로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육대 동물생명자원학과 일부 학생은 A교수가 남녀 가리지 않고 폭언을 일삼아 수치심과 충격을 받았다면서 해당 교수의 즉각 파면과 해임을 주장하고 있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관련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성도들의 깊은 우려를 샀다. 아래는 김성익 총장의 입장문 전문.
■ 삼육대학교 A교수 언행에 대한 입장문
삼육대학교를 사랑하시는 재림성도님들께.
최근 우리 대학 모 학과에서 발생한 A교수의 언행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삼육대학교를 위해 매일 기도해 주시는 성도 여러분들의 실망과 심려가 크신 줄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하며, 피해 학생들과 성도님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론을 통해 이미 보도가 되었지만, 대학은 명확한 사실 여부 규명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까지 확인된 해당 진정건의 경위와 사후 조치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을 정리해 보고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해 9월과 11월, 모 학과 학생들이 “A교수가 수업 중 폭언·성희롱을 했다”며 교내 양성평등센터에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학교는 이 진정서를 즉각 접수하고 피해 학생 보호 조치와 함께 여러 차례의 학생 면담, A교수의 소명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총 4회의 걸친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양성평등센터 조사와 고충상담위원회의 권고를 토대로 A교수에게 △강력한 주의 경고 △공개 사과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 △교수법 개선교육 이수 △재발방지 서약서 제출을 이행하도록 조치했습니다. A교수는 지난 학기 동안 이를 충실히 이행하였으며, 1학기 강의평가 결과 동일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개선이 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피해 학생들은 학교 측의 조치가 미흡하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재학생과 졸업생 등 10~15명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여 A교수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비대위는 올해 5월과 6월 국가인권위원회, 교육부, 국민신문고에 진정서를 제출하였고, JTBC와 경향신문 등 언론에도 제보하였습니다.
지난 8월 29일, A교수는 2학기 개강과 함께 학교의 추가적인 권고에 따라 학과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차 공개사과를 하였고, 다음날인 30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도 받았습니다. 9월 3일, 학교 당국은 지속적인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A교수가 수업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불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인사위원회를 소집하여 A교수를 2학기 수업에서 즉각 배제하고 보직해임을 결정 통지하였습니다. 4일에는 총장이 직접 비대위 학생들을 만나 사과하고, 행정절차 진행에 따른 학교 측 입장 설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였습니다.
현재 삼육대학교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교육부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교내 갑질피해신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별도의 내부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대위 측이 제기한 A교수의 언행에 대한 지난해 양성평등센터의 조사 및 권고 내용을 전면 재검토 하는 등의 통합적인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다만, A교수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여부 및 수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임을 말씀드립니다. 몇몇 진정내용에 대해선 비대위와 A교수의 주장이 정반대로 엇갈리고 있고, “전공과목 특성상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강의 내용이었다.”며 수업배제 결정에 반발하는 일부 학생들도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학은 오는 10월 중순경 국가인권위원회 등 상급기관의 조사결과가 통지되면 향후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책임여부를 명명백백히 가리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 A교수의 언행에 대한 위법여부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즉각 징계위원회를 소집하여 엄중하게 책임을 묻도록 할 것입니다. 사안을 적당히 덮고 수습하려는 자세는 절대로 취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마음으로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재림성도 여러분.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9월 6일
삼육대학교 총장 김성익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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