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에서 만난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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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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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교회 청년들과 함께한 탐사관 체험 1박2일
지난 1999년 개관한 이곳은 도시의 오염과 분주한 일상에 찌든 현대인과 입시위주의 과도한 경쟁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천연계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게 하여 자연이 주는 편안한 휴식을 체험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곳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은 과연 각각의 순서들을 통해 어떠한 마음을 담아가고, 무엇을 배워갈까?
재림마을이 지난 5월 6일 서중한합회 화정교회 청년들과 함께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의 1박2일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보았다.
이야기 하나 ... 별을 노래하다
싱그러운 신록이 짙게 물들어가는 5월의 첫 안식일. 하지만 서울.경기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릴 만큼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때문에 청년들은 예정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손경상 명예관장으로부터 ‘자연과 관계’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그는 “인간과 자연은 경쟁이 아닌, 서로 희생의 법칙 속에 살아가야 한다”면서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의 논리가 아닌, 자연 속에 감춰진 상생의 논리를 발견해가는 청년들의 눈망울이 어느새 초롱초롱 빛나기 시작했다.
곧 ‘밤하늘 속의 별과 나’라는 주제강의가 이어졌다. ‘행성과 성단’ ‘태양과 별의 관계’ 등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한번쯤은 들어봤던 이야기들이 밤하늘에 보석처럼 빛나는 별들과 함께 추억처럼 아련히 떠올랐다.
최성욱 강사는 봄철과 여름철의 별자리, 태양이 빛을 내는 원리 등 우주의 법칙부터 천체망원경 사용법까지 자칫 이해하기 어려운 자연상식과 별에 관한 내용들을 재미있는 퀴즈 등으로 알기 쉽게 풀어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넓디넓은 광활한 우주에도 나와 우리를 향한 사랑과 희생의 법칙의 작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잠시 후, ‘플라네타리움’이라고 하는 천체투영실로 자리를 옮겼다. 여름철 별자리의 이동을 공부하고, 실제로 관측해 보기 위해서다. 6m 원형돔 모양의 천체투영실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그대로 재현하여 신나게 별자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설로 우리나라에도 몇 군데 없다고 한다.
때론 신기한 눈으로, 때론 경이로운 감탄사를 연발하며 꿈과 낭만이 서려있는 밤하늘의 별자리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모습이 천진스럽기 까지 하다. 별자리에 얽힌 재미있는 옛이야기에 잠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본다.
별자리 공부를 하고 이번에는 밖으로 나가 직접 별자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14인치 반사망원경, 152mm 굴절망원경 등 국내 사설천문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첨단 장비가 갖춰진 천체관측실에서 망원경의 특성과 사용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곳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정밀자동 추적장치가 부착된 천체망원경으로 달의 운석구 뿐만 아니라, 토성의 고리와 목성의 띠를 또렷하게 관측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은 아쉽게도 흐린 날씨 때문에 별을 자세하게 관측할 수 없었다. 그간 교과서에서만 보아왔던 은하와 성운, 성단을 관측하고 싶었던 청년들의 표정에 못내 진한 아쉬움이 흘렀다.
이야기 둘 ... 새와 꽃에게 길을 묻다
다음날 아침, 맑고 상쾌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더욱 가뿐하게 해 주었다. 이날의 첫 강의는 야생화와 조류탐사.
민들레, 금낭화, 붓꽃 등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무심하게 지나쳤던 들꽃을 보면서 자연에 감춰진 신비로운 아름다움과 질서를 탐구했다.
꾀꼬리, 뻐꾸기는 물론, 찌르레기, 딱따구리. ‘리모델링의 대가’ 동고비까지 이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여름철새를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공부하는 것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자연으로 탐조활동을 나가기 전, 익숙하지 않은 망원경 사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드디어 야외로 나가 자연 속의 새와 꽃들을 탐사했다. 루페를 이용해 야생화를 관찰하는 이들의 입술에서 연신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마치 학자라도 된 듯 진지하게 자연의 세계를 탐사한 청년들은 “새와 꽃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와 솜씨를 지니고 있는지 새삼 오늘에야 알았다”며 다들 놀라는 분위기다.
이야기 셋 ... 돌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별과 새, 꽃에 이어 이번에는 편광 현미경을 이용해 암석과 광물의 감춰진 아름다움을 찾아 나섰다.
‘석영과 화강암’ ‘수정과 자철석, 사막에서 자란다는 장미석’까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아왔던 돌덩어리들이 빛의 작용에 따라 형행색색 다양하고 찬란한 입자의 색깔을 뽐내는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사소한 돌 하나까지라도 아름답지 않은 게 없다는 사실에 청년들은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의 섭리와 인간을 향한 위대한 사랑을 발견했다.
‘화석실’에서는 화석의 과학적 사실성과 진화론적 문화의 폐단에 대해 공부했다. 화석을 통해 보여지는 창조의 확실성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은바 된 인간의 존엄성, 절대적 가치성은 우리가 그분의 계획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했다.
성경에 나타난 공룡의 존재와 흔적, 화석을 통해 증명되는 노아홍수의 격변 등은 자연의 경이로운 질서와 조화를 흥미롭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짧지만 너무나 유익하고 소중했던 모든 일정이 마쳐졌다. 이완우 부관장으로부터 “우리가 살고 잇는 집은 자연”이라는 내용의 강연은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가꾸어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1박2일의 프로그램 속에서 우리 주변의 생태계를 직접 관찰하고 탐구하여 조화로운 창조의 아름다움을 체험한 화정교회 청년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인가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한 행복의 미소가 잔잔하게 번져갔다.
밝은 별빛과 고운 새의 노래와 맑은 꽃향기, 그리고 돌의 진실이 가득한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에서 이들은 이 세상 그 누구도 붓으로 표현할 수 없는 천연계의 아름다움과 창조의 섭리 속에 감춰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했다.
그리고 그동안 잊고 있던 자기 존재의 그 존엄한 가치와 삶의 진정한 의미, 자연의 소중함을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과 함께 채색했다.
촬영 및 취재에 협조해 주신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과 서중한합회 화정교회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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