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이슬람 소요사태에 재림교회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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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그리스도인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모독했다며 무슬림 군중이 교회와 성당, 기독교인 가정을 방화하거나 약탈하는 등 혼란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재림교회도 습격을 당했다.
파키스탄연합회(회장 이면주)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과격화되고 있는 종교 폭동으로 20일 현재까지 21개 교회와 성당이 불에 탔고, 기독교인이 폭력에 노출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19일 안식일에는 남파키스탄의 만주드 콜로니(Manzood Colony)교회가 무슬림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십자가가 파손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위는 시간이 흘러도 수그러들지 않고, 더욱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회장 이면주 목사는 “성난 무슬림 무리가 파이살라바드(Faislabad)와 자란왈라(Jaranwala)의 교회와 시설을 파괴하고 수십 채의 집에 불을 질렀다. 교회 십자가는 부러지고, 무너져 내렸으며 성전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소수이고 약자인 기독교인들은 수백 명의 무슬림 남성에게 속수무책으로 공격당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외신과 언론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중동부 자란왈라시에서 가톨릭 신자 두 명이 코란을 찢고 모욕했다며 무슬림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시위대는 경찰의 공포탄에도 해산하지 않았다. 군중이 물러서지 않자 끝내 군 병력까지 투입돼 모두 129명이 검거됐다. 당국은 사태 진정을 위해 일주일 동안 학교와 사무실을 폐쇄하고 집회를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현지 소식통은 “코란경이 불에 탄 모습의 사진과 비디오 클립이 무슬림 사이에 급속도로 공유되고 있다. 종교지도자들은 ‘기독교인이 거룩한 코란을 모독했다. 모든 성직자와 신자는 단결해 사원 앞에 집결해야 한다. 무슬림에 관심 없다면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며 추종자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무슬림에게 있어 신성모독은 극도로 민감한 문제. 이슬람과 성직자를 모욕한 죄가 인정되면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을 정도다.
한편, 파키스탄연합회는 이번 소요사태로 피해를 당한 재림성도와 기독교인을 돕기 위한 긴급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이면주 연합회장은 “우리는 형제자매의 고통을 지나칠 수 없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온정을 펼치고자 일어섰다”면서 “현지 기독교인들은 당장 먹을 양식이 없다. 주방이 파괴되어 요리를 할 수도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파키스탄연합회는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도시락 등 음식을 전달하기로 했다. 최대 500명 규모다. 이를 위해 하루에 70여만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면주 연합회장은 “한 방울의 물이 모여 강과 바다를 이룬다. 여러분의 도움은 어려움에 처한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긴급한 도움을 요청했다.
파키스탄 이슬람 소요사태 피해주민돕기 특별계좌
국민은행 53173701009854(예금주: 파키스탄선교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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