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콘서트 갖는 피아니스트 박선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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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7.0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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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8일 저녁 서울 영산아트홀서 독주회
피아니스트 박선영 씨에 대한 비엔나 국립음악대학의 알렉산더 엔너 교수의 평가다.
자신 역시 50여년의 연주경험을 지닌 베테랑 피아니스트이자 30년간의 대학교수 경력을 가진 엔너 교수는 “그녀는 내가 아는 피아니스트들 중 가장 경탄할만한 연주자”라며 주저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폴란드 태생의 세계적 연주가인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스승이기도 한 안드레 존신스키 교수도 박선영 씨에 대해 “그녀가 연주할 때면 모든 시름이 잊혀지고, 오직 음악을 향한 그녀의 사랑만이 느껴질 뿐”이라며 “그녀는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준다”고 극찬한다.
이처럼 세계적 음악가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국제무대에서 비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선영 씨가 오랜 만에 국내 연주회를 연다. 박 씨는 오는 3월 18일(일) 저녁 7시30분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귀국 콘서트를 갖는다.
박 씨는 이번 무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토르친스키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Op23’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요정의 키스’ 드비쉬와 브람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등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음악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나의 음악과 재능이 하나님 영광을 위해 쓰이길...”
그녀는 한국삼육중.고등학교를 나와 삼육대 음악교육학과에서 수학하였으며, 뛰어난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대학을 최우수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재학 당시 서울국제남성합창단의 반주자로 활동하며 수차례 수상에 기여하기도 했다.
피아노를 독학으로 시작한 그녀를 곁에서 눈여겨 본 박 씨의 어머니는 이후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에서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도록 유학의 길을 열어주었고, 이를 계기로 비엔나 국립음대 콘서트 피아노과에 입학하여 전문적인 피아니스트로서의 교육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지금까지 독일,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불가리아, 터키, 영국, 그리스, 체코, 오스트리아, 일본 등 국제무대에서 솔리스트로서의 명성을 다져가고 있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도라 슈바르츠베르,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 스코다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앙상블 파트너로서 초대되어 연주했다.
헝가리 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국영 라디오에서 실황 생중계하기도 했으며,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등 유럽 유수의 방송을 통하여 그녀의 음악이 전해졌다. 카라얀 장학회, 비엔나 음악동호회에서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에는 비엔나 국립음대에서 가장 훌륭한 연주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달란트를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내게도 큰 기쁨이자 감사함의 조건”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나의 열정을 다한 음악과 모든 재능이 그의 영광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고 고백한다.
그녀의 이런 간증이야 말로 ‘음악가가 지녀야 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타고난 연주자’라는 세계적 거장들의 칭찬 이외에도 우리가 그녀를 더욱 주목하는 이유이자,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신예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길 기대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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