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교회 성장이 합회 성장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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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7.09.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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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100+ 정책교회 성장전략’ 수립배경과 전망
여기에는 적어도 평균출석생수가 100명 이상은 되어야 지역사회에서 교회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현실적 필요도 작용했다.
해당 교회들이 ‘접촉 프로그램’ ‘추수 프로그램’ ‘양육 프로그램’ ‘영적 프로그램’ ‘선교 프로그램’ 등 목표달성을 위한 연도 및 단계별 성장계획을 수립하면 합회는 이에 따른 인적, 재정적, 시스템적 필요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이같은 정책은 철저한 데이터에 근거해 수립됐다. 합회가 지난 회기 3년 동안의 평균치를 조사한 현황에 따르면 소형 교회일수록 연중 1교회당 수침자수가 낮고 큰 교회일수록 수침자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기말 현재 기준으로 분석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평균출석생수 51명~100명 사이의 중형 교회는 전체 126개 조사교회 가운데 모두 42곳(33%). 출석 교인수는 6,434명으로 전체 1만7,515명 중 36%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교회에서 20회기 3년 동안 보고된 수침자수는 모두 317명으로 1교회당 평균 7.5명 남짓한 수준이다. 반면, 평균출석생수 101명 이상인 중대형 교회는 14곳으로 같은 기간 동안 240명이 침례를 받아 1교회당 평균 17명의 영혼을 수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교회구성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평균 출석생수 50명 이하 교회는 1교회당 수침자수가 2.3명에 지나지 않는다. 단순 수치상으로도 엄청난 차이가 발견되는 이러한 현상은 비단 수침자수 뿐 아니라 십일금 현황 등 교회성장지표 전반에서 나타난다.
때문에 합회는 호남선교의 ‘키워드’를 이들 중형 교회들이 쥐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형 교회들을 대형 교회로 발전시킨다면 그간 정체되어 있던 호남 농원의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교회와 합회의 건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인 것이다.
합회장 이학봉 목사는 이에 대해 “교회가 예배 봉사와 지역사회에 기능이 있을 때 교회는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100명 이하의 중형 교회를 100명 이상의 중대형 교회로 끌어올리는 일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 한다”고 강조했다.
합회는 100플러스 정책교회 성장전략을 수립하면서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42개 대상 교회 가운데 목표달성 가능성이 높은 21개 교회를 별도로 선정, 오는 2009년까지 연도별 집중전략교회로 지원키로 했다.
올해는 광주운암교회(개인전도시범), 여수중앙교회(소그룹시범), 익산중앙교회(선교사프로잭트), 보성읍교회(개인전도시범), 전주동부교회(소그룹시범교회 및 맞춤식전도회) 등이 각 분야별 전략교회로 뽑혔다.
또 내년까지 장흥교회와 정읍본향교회, 광주월곡교회, 광주서광교회, 광주전원교회, 서귀포교회, 금골교회, 새순천교회 등 8개 교회에 투자되며, 화순교회, 순창교회, 여천교회, 보성본부교회, 진도읍교회, 궁동중앙교회, 여수중부교회, 제주본부 등은 2009년까지 100명 출석달성을 위한 힘이 실린다.
합회는 이를 위해 예산, 인력, 프로그램 및 시스템 개발, 컨설팅 등 교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마음이다. 아울러 대상 교회들이 일정 수준에 올라 자급률을 높일 수 있을 때까지 연차적으로 관련 정책을 개발, 실행할 예정이다.
특히 주무부서인 선교부 이외에도 청소년, 보건복지, 어린이부 등 여타 부서의 협조와 동의를 얻어 다른 교회들보다 해당 교회들을 중점적으로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합회 선교부장 박정택 목사는 “평신도훈련 등 교육과 강습프로그램을 이들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정책교회 성장전략이 특정 부서만의 문제라 생각하지 않고 모든 부서와 협력하여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합회는 이와 더불어 중장기발전방안을 마련한 교회들이 이들 계획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목회자들의 인사이동을 가급적 배제하는 등 임기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해당 교회들이 목회자가 교체되더라도 전도활동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신도 사역 활성화를 위한 단계별 계획을 구체화시켜 나갈 마음이다.
합회는 이를 통해 교회의 인적구성 확대, 전도환경 개선, 물적 자원 확보 등 다방면에서 복합적이고 실질적인 교회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선교활동의 동기부여가 가능해지고,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순기능을 발휘하는 등 균형적 발전이 가능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100명 이하 단위의 지역교회에서는 선교운영비나 청년회 및 학생회지원비, 지역사회 봉사 등 구제사역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형편. 일부에서는 “농어촌 지역의 소형 교회들은 솔직히 교회 유지마저 버거운 게 사실”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이러한 배경에서 만약 호남의 100플러스 정책이 실효를 거둔다면 이는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영남과 충청 등 다른 지방 합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 재림교회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정체에 빠진 교회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호남합회의 이러한 구체적 노력이 앞으로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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