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말씀으로 달군 ‘부산지역 연합 신앙부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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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이란 말 한마디에 성도들의 가슴이 꿈틀거렸다. 수없이 들어왔던 말이지만 들을수록 가슴에 파도처럼 감동이 휘몰아치는 듯했다. 자리가 모자라 차가운 계단에 깔개도 없이 쪼그려 앉았지만, 엉덩이가 시린 줄도 몰랐다.
오히려 집회가 마무리되자 여기저기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은 백성을 향한 호소가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모두가 말씀 안에서 한 형제자매가 됐다. 부산지역교회협의회와 부산지역장로협의회가 주최한 ‘부산지역 연합 신앙부흥회’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적십자회관 강당에서 열린 집회는 마지막 시대 남은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했다. 약 500명의 성도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가 강사로 초청받아 단에 올랐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요한계시록 각 장의 내용과 의미를 함축해 짚으면서 재림성도의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예수님의 재림을 전하면 이상한 기독교라고 말하는 시대가 됐다. 어느 교회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이라고 쉽게 외치지 못한다. 그리고 성경은 이 땅에서 복을 받기 위한 하나의 매개체로서만 소개하는 것이 이 시대의 모습”이라며 “단지 예수님을 믿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정이 평안하고, 사업이 잘되고, 건강하다며 이 땅에서 어찌어찌 된다고만 이야기 한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최근의 기사를 보면 거듭난 기독교인임을 자처하는 이들 가운데서도 성경적 세계관을 거부하는 이들의 비율이 아주 높게 나타난다. 이들 중 무려 60%의 사람들이 구원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받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이 없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시대에 ‘내 백성아 바벨론에서 나오라’는 진리의 말씀을 전달하라고 특별한 무리를 왜 선택하셨을까”하고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단지 우리끼리 건강하게 즐겁게 사는 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 그저 구역반을 잘 양육해서 성장시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 아니다. 우리의 존재 이유는 재림을 준비하는 것이며, 우리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권면했다.
찬양의 은혜도 가득했다. 먼저 ‘하람앙상블’이 <자비로운 주 하나님> <빈들에 마른 풀같이> 등 찬미가를 특유의 편곡으로 연주해 감동을 안겼다. 하람앙상블은 피아노 6중주로 구성됐는데, 일반적으로 편성되는 첼로가 아닌 비올라가 첼로 음역까지 담당해 독특한 음색을 자아냈다. 이날은 몸집이 큰 콘트라베이스를 운반하는데 무리가 있어, 부산의 악기점에서 대여했다. 여기에 피아노까지 대여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연주하며 찬양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부산서부교회 조창현 집사는 바리톤 특유의 중후한 울림으로 <사모곡>과 <험한 십자가 능력 있네> 등의 성곡을 노래했다. 걸출한 입담으로 성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개회식에서 지역장 장영태 목사(센텀교회)는 <가려 뽑은 기별 1권> 157쪽 말씀을 인용한 환영사에서 “구원 사업에 대한 역사와 하나님의 백성에 관해 연구해야 한다. 우리는 과거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인도하신 방법을 기억해야 한다. 진리는 본래의 신선함과 능력을 지닌 채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이날 집회의 의미를 역설했다.
부산지역장로협의회장 김윤규 장로(부산서부교회)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아래 오늘의 성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 말씀을 통해 불같이 뜨거운 성령의 단비를 흠뻑 맞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퇴보한 영성이 회복되길 바란다. 크신 은혜와 축복 그리고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영남합회장 남시창 목사는 격려사에서 “오늘 오전에도 지역교회를 방문해 열심 있는 성도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진리를 향한 부산지역 성도들의 열정을 보며 오늘 이 안식일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말씀을 들을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지혜를 주시고 영의 눈을 밝혀 주시길 함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지역장로협의회는 지난 4월 임시 총회를 통해 김윤규 장로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임원진 선임 및 사업계획안 승인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6월에는 ‘한마음 등산대회’를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평신도 주도의 다양한 선교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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