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M 3기 비와코교회 안해수 선교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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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7.12.2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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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 ... 일본복음화 현장에 서다(2)
일본의 타 지역에 비해 역사적으로 기독교 선교사들이 많이 봉사한 곳이지만, 여전히 불교성향이 강한 도시이기도 하다.
PMM 선교사 안해수 목사(3기)는 내년이면 이곳에서 사역 3년째를 맞는다. 시내에서 약 20분가량 떨어진 주택가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교회는 9년 전에 성도들의 헌신을 모아 지어졌다. 현재 약 30명의 침례교인과 어린이들이 말씀 안에서 한 가족을 이루고 있다.
안해수 목사는 부임 이후 젊은 층을 인도하기 위한 선교전략을 세우고 한글교실, 음악동호회, 건강전도회 등 다양한 선교이벤트를 실행에 옮겼다. 이는 자신의 사역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뚜렷한 목표이기도 하다.
매년 여름성경학교와 크리스마스축제 시즌에 교회를 찾는 1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 그들을 통해 부모세대에게 성경적 확신을 증거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단 교회에 거부감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떻게 교회와 연관 짓고,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인가가 1차적 고민입니다. 하지만 이 숙제만 풀리면 교회는 금방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안 목사는 이를 위해 매주 구도자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와 기도회, 오카리나동호회를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소개하고 있다. 안 목사의 뜻대로 이 모임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구성원도 젊은 층이어서 고무적이다.
안 목사는 장차 이들이 성실한 재림교인이 되어 비와코교회를 이끌어 나갈 저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 미션스쿨을 다닌 사람이나 기독교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주변 이웃들에게 다양한 선교전략을 펼친다면 소기의 성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개최했던 한국문화체험 전도회에는 교인들과 함께 20여명의 구도자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루었다. 김치, 떡 등 한국의 전통요리를 직접 체험한 이 행사는 특히 일본의 대표적 언론인 요미우리신문에도 소개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전도회에는 신묘 타다오미 목사가 강사로 초청되어 혼란스러운 인생에 희망의 빛을 선물했으며, 골든엔젤스의 가스펠 콘서트가 이어져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올 봄에는 송숙자 교수와 여성협회 회원들을 초청해 건강강연회를 열었으며, 여름방학에는 청학교회 봉사대가 파견되어 어린이성경학교를 지원했다. 이같은 활동은 특히 한-일 문화교류는 물론, 고령화되어 있는 일본 교회에 적잖은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인과 일본인이 갖고 있는 문화적 사고방식의 차이로 처음에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특히 대부분의 교인들이 고령인데다, 다종교 사회에서 자란 일본인들에게 유일신의 존재를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았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도들이 스스로 성경의 진리를 알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초신자들도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관계를 넓혀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천사의 기별에 눈을 떠가는 교인들이 하나둘씩 늘어난 것은 물론이다.
안 목사는 “하루하루를 살면서 선교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남다른 보람을 떠올리고 “매일의 삶이 은혜”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이 시간에도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한국의 성도들에게 “든든한 기도의 후원자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또 자신들도 그에 부응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목사와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복음의 문이 열릴 수 있을까 고민도 많고, 시행착오도 겪게 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지혜와 능력을 주시리라 믿으며 매일 그분을 의지한다”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기에 결국은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일본 복음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이미 그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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