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요양보호사 제도 선교에 활용 ‘눈길’
페이지 정보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8.03.13 15:18
글씨크기
본문
유급봉사-복음전파 일석이조 ... 네트워크 기반 인력 투입 준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목욕이나 집안일 등 일상생활을 혼자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신체 및 가사활동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노후생활의 안정과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줘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사회보험제도.
이 제도가 시행되면 요양이 필요한 노인에게 전문적인 간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 시설에 요양보호사 배치가 의무화 된다.
요양보호사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수급자들에게 의료와 가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가 선발하는 인력. 업무 내용에 따라 1급과 2급으로 나뉜다. 성별, 나이, 학력 제한 없이 누구든지 정해진 교육기관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으면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 노인요양시설이나 재가복지시설에서 근무하며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의 가정봉사원이나 간병인들이 법적 자격을 인정받지 못했던 것에 비해 요양보호사는 국가자격을 부여받게 된다는 점에서 그간 너싱홈 등 관련 기관에서 간병업무를 맡아 오던 사람들이 자격증 취득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올 한해만 대략 4만 명의 요양보호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해마다 5,000명가량의 필요인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요양보호사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짧은 기간에도 벌써 전국에는 대략 300개의 요양보호사교육원이 설치되었고, 일부 교육기관에서는 자격증을 따기 위한 사람들의 문의로 거의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복지 - 의료 상부상조하는 새로운 방향의 선교비전 제시
기독교계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계에서는 “요양보호사는 교회와 성도들이 유급으로 봉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요양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복음까지 전파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벌써부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장통합총회 소속 한국교회노인학교연합회는 최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보건복지부 노인장기요양운영팀과 공동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및 재가장기요양기관 운영에 대한 민간참여 확대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방법을 알려주었다.
교회 담임목사와 장로, 교회내 노인 담당 부서 관계자, 노인복지에 관심 있는 신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는 노인요양보험에 대한 정책 방향과 프로그램 내용, 참여 방법 등 전반적인 정보가 제공되었다.
또 의료선교를 펼치고 있는 누가선교회에서는 ‘누가요양보호사협회와 교육원’을 창립하고 요양 관련전문 인력 양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누가메디칼 김성만 원장은 “전문 요양보호사로 훈련·양성하는 요양보호사 교육과 양성된 요양보호사들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인력이 투입될 것”이라며 “의사와 간호사를 뒷받침하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많이 돌볼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통해 복지와 의료가 상부상조의 관계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정읍노인복지관 - 에덴노인전문요양센터 등 교단 수탁 기관에서도 강좌 개설
한편, 근래 들어 교단 내부에서도 요양보호사 양성교육을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은 신고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허가제에 비해 설립이 쉬운 편. 때문에 앞으로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이 더욱 급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얼마 전 한국연합회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사회복지기관장 회의에서도 요양보호사양성교육기관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협의되었으며, 정읍노인종합복지회관(관장 오봉주)과 에덴노인전문요양센터(시설장 정현철) 등 관련 기관에서 요양보호사 국가자격반을 운영키로 하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정읍노인복지관은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반을 개설하고 곧 신규, 경력, 사회복지사 반으로 나뉘어 교육에 들어간다. 에덴노인전문요양센터는 오는 4월 초 남양주 호평 지역에 요양보호사 양성교육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교회에서도 복지관, 친교실 등 다양한 공간을 노인전문요양시설이나 노인의료복지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간단한 시설을 확보한다면 주-야간 및 단기보호서비스를 할 수 있어 다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보건복지선교를 강화할 수 있는 적절한 정책과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특집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2024 한국연합회 연례행정위원회’ 오늘 개회 2024.11.12
-
‘미래선교 보고’ 평생 선교사 양성 비전 공유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