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총회 포스트모던연구소장 푸이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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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8.03.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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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교회 기별 탁월하지만, 전도접근방법은 바뀌어야”
푸이치 박사는 지난 18일 삼육대 신학대학원 세미나를 마친 후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전도에 대해 새로운 견해를 가지고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재림교회의 기별은 탁월하지만,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푸이치 박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었던 것은 전도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밝혀두고 싶었다”며 “우리의 선교방법도 관계중심적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전도란 세상 사람들에게 ‘와서 우리가 하는 것을 보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오신 것처럼, 우리도 그들 가운데 섞여 생활하고, 관계를 맺으며 표현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리란 결국 사람들에게 말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관계의 선교’가 그리스도인 삶 속에 뿌리내려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푸이치 박사는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장르의 포스트모더니즘 사고가 교회 안에 이미 침투해 있으며, 중년층조차도 엄청나게 많은 영향권 안에 들어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카페교회’ 등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예배문화의 다양성과 교회형태의 변화에 대해서는 “그 안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또다른 방법들이 존재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재림교회는 다양성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전제하며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각각 다르게 만드셨고, 서로 다른 개성과 문화를 주셨다”면서 “우리는 다른 모델이라 할지라도 선교적으로 더 나은 방법을 연구하고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교회의 전통적 전도방법 가운데 어떤 부분에서는 아직도 전근대적인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대적 관점에서의 전도법에 비추어볼 때 세대 간 격차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푸이치 박사는 이와 관련 “우리가 믿는 신조를 바꿀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고, 그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우리는 사람들과 섞여야 하며, 그들과 친구가 되어 우리 생애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투영해야 한다”며 전도방법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시대를 살아가는 재림청년들에게 “여러 가지 다양한 선택 속에서 때때로 고민스럽고 혼란을 느낄 수 있지만, 예수님을 삶의 가치에 중심으로 모시고 우리 기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예수님에 대해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인 성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며 “매일 다양한 방법으로 예수님을 경험하며 그분을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푸이치 박사는 “우리는 세상 밖에 사는 외계인이 아니라 세상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며 “때문에 사회 안에서 사회와 연결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그는 이를 두고 “중세시대에 하나님과 가깝게 지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세상을 등지고 수도원에 살았지만, 그들이 거룩해지진 않았다”며 “교회는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부가 되어야지, 수도원 같은 곳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현재 영국 시민권자인 푸이치 박사는 첫 한국 방문 소감에 대해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한국처럼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는 보지 못했다”며 “비전의 표준을 높이는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한국 재림교회의 여러 기관에서 세미나를 진행하며 “한국 교회는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튼튼하게 기초가 잡혀있는 것 같다”며 “그 모든 것들이 선교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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