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내실 있는 신앙교육 체계 확립 필요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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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8.05.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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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호 교수 “교육 주체 간 협력과 이해 있어야”
송 교수는 논문에서 “현재 삼육교육은 대내외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제하며 “대외적으로는 국가와 사회의 변화와 필요에 따른 교육환경들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고, 대내적으로는 다양한 계층의 성도들의 필요에 부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두 가지 요소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으며, 때때로 이것은 서로 일치하기도 하지만, 상충하기도 함으로 그 사이를 지혜롭게 헤쳐가기 위해서는 모든 삼육교육 주체들 간의 협력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가 발표한 ‘삼육교육에 대한 한국 재림성도들의 인식조사’ 논문의 결론부분을 요약한다.
첫째로는 신앙교육에 대한 좀 더 확실하고 내실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신앙교육에 대한 기대와 필요에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그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조사결과는 신앙교육의 방법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의 삼육교육에서의 신앙교육은 양적이 것을 중시하고 제도적이며 의무적인 수단에 대부분 의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오랜 삼육교육의 전통이며 양적 축소와 방법의 변환이 신앙교육의 후퇴로 여겨진다는 면에서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이런 제도적인 접근과 더불어 기존 신앙인들을 활용한 학생중심의 자발적인 선교제도와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로부터의 인정과 스스로의 보람을 얻게 하는 방법을 통해 신앙의 긍정적인 면들이 학생들에게 보이도록 하는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는 학업성취도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대도시에 사는 성도일수록 신앙적인 기대와 더불어 학력증진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사실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삼육학교에 대한 교회내의 기대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를 가늠케 한다.
이런 경향을 세속적이라고만 여기기보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신 28:1)”는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가 삼육교육을 통해 나타날 기회로 여길 필요가 있다.
모든 학문에서 가능하지는 않을지라도 학문과 신앙의 통합을 통해 세상의 학문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는 노력도 주요한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셋째로 삼육학교들이 대외적인 필요뿐 아니라, 교회 내의 성도들의 실제적인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하겠다. 조사에 의하면 재림성도들은 삼육학교들에게 신앙적인 성장 이외에는 거의 대부분의 면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이나 진학 등에서 기대치가 낮은 것은 삼육학교가 실제적인 필요를 채워주기에 부족하다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그런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는 다른 학교에 보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칫 신앙을 위해서는 그 외의 것들을 희생해야 한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성도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참된 교육은 이 세상의 생활을 준비하는 것 이상의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이 세상의 생활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 봉사의 기쁨을 누리게 할 뿐만 아니라, 내세에 더 많은 봉사의 더 큰 기쁨을 누리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의 증설에 대한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기다. 중.고등학교나 대학은 경제적으로나 자녀들과의 이별 등의 어려움은 있지만 결심을 가지면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초등교육은 거주지역에 학교가 없으면 보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이미 10개의 삼육초등학교가 전국에 산재해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 운영이 힘든 학교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외국의 홈스쿨 제도를 도입하여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하여 시도해 보거나, 요즘 많이 거론되고 있는 사이버 가정학습체제를 변형하여 사이버 초등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저층부를 이용한 소규모 학교 소위 ‘미니스쿨’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대안이라고 생각된다. 특별히 외국어 교육에 강점을 지닌 소규모 학교들은 대외적인 이미지도 높게 유지한 채 우리의 교육철학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참신한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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