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재림신앙과 청지기 사명(1)
페이지 정보
본문
조명환 목사(충청합회 재무, 청지기부장)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심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누가복음 12장 42절)
누가 뭐래도 우리는 주님의 청지기입니다. 부름받은 청지기로서 주어진 거룩한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은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신앙의 한 부분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청지기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청지기로서 그 의미와 신분을 잘 알아야 합니다. 청지기가 나는 청지기가 아니고 주인이라고 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청지기가 주인노릇하고, 자신의 본분을 잊어버린다면 교만해지고 방자해집니다. 청지기는 청지기로서의 역할을 잘해야 칭찬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청지기 사명을 수행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칙은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그분이 지으신 창조물이며, 온 우주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그분의 소유물을 관리하도록 우리에게 맡기셨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청지기 직분의 사명을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우리말로 청지기라는 말은 모두 15번 등장합니다. 구약에 5번, 신약에 10번 언급합니다. 청지기로 표현된 헬라어 단어는 ‘오이코노모스’라는 말입니다. ‘오이코스’라는 말과 ‘네모’라는 말의 합성어입니다. ‘오이코스’라는 말은 ‘집’이라는 뜻이고 ‘네모’라는 말은 ‘경영하다, 관리하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집안의 청지기, 관리자, 감독자를 의미합니다.
헬라어로 율법이라는 말이 ‘노모스’인데, 이 ‘노모스’도 ‘네모’에서 왔습니다. 경영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규범, 법칙 같은 것이 있어야겠죠? 그래서 신약의 계명, 율법을 표현할 때 ‘노모스’라는 말이 쓰입니다. 집안을 경영하는데도 규모 있게 바르게 잘 운영해야 하듯, 청지기는 하나님의 교회도 잘 운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상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도 청지기의 역할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재림신자는 청지기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며, 재림신앙과 청지기 사명 회복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2019년 겨울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제 거의 끝나면서 일상은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사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를 낙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 사회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가시켰습니다. 세상 역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안개 속입니다.
한 가지 예상되는 경제상황은 미국 화폐인 달러의 강세입니다. 전 세계를 호령할 것처럼 떠들던 중국도 미국과의 패권싸움에서 점차 밀려나는 양상입니다.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미국은 슈퍼파워를 휘두르며 가장 힘센 유일한 나라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은 마지막 예언을 이뤄가는 과정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성경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예언대로 온 세상이 빠르게 전개될 것을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언 성취의 하나로 미국은 전 세계의 경제를 장악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나라는 경제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우리 삶에서 경제문제, 돈 문제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구조가 됐습니다. 돈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점점 경제문제가 이슈가 될 것입니다. 종말에 다다를수록 경제문제가 삶을 장악하게 될 것입니다. 사탄이 세상을 미혹하고 자기 손에 쥐고 흔들기 위해 사용하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영혼불멸 사상과 안식일 그리고 기상 이변과 경제문제입니다.
안식일은 어떻습니까? 사탄은 세대를 통해 끊임없이 안식일을 훼손해 왔습니다. 일요일을 안식일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안식일은 쾌락을 즐기는 날, 먹고 마시는 날로 변질시키고 대신 일요일은 가정의 날, 가정을 회복시키는 날,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후에 사탄은 안식일과 일요일을 경제적인 문제(먹고 사는 문제)와 연결할 것이 자명합니다.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육십육이니라’(요한계시록 13장 16~18절)
장차 마지막 때에 나타날 예언적 사건 속에 등장하는 내용이 경제에 관련된 문제임을 우리는 요한계시록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짐승의 표가 일요일 휴업령과 관련돼 있으며 이것은 경제문제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가 매매하는 일 즉, 경제문제와 관련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경제문제는 점점 우리 삶에 중요하게 부각될 것입니다.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지금 세상은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를 중심으로 하나의 경제, 하나의 군사 권력, 하나의 정치 권력으로 한 체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 다음 주 계속 -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현장 인터뷰]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 결코 못 잊어” 2024.11.14
-
[현장 인터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돕는 손길’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