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삼육대 김일옥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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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간호대학 김일옥 교수는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보건의료 사업을 수행하며, 국민보건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다.
김 교수는 삼육대 간호대학 교수로서 지난 27년간 교육·연구활동에 매진하며 우수한 간호인력을 양성하고, 학문 발전에 기여했다. 삼육대 건강과학특성화사업단 부단장을 역임하며, CK-II(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 지원 공모로 대학에 중독전문가 양성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기도 했다.
대한간호협회 임원으로서 간호정책 개발에도 적극 참여했다. 특히 협회 홍보위원장을 맡아 간호법 제정 추진을 위해 홍보와 여론 수렴, 기고문 작성, 관련 연구 등에 활발히 참여했다. ‘독립운동가 간호사 74인’ 발굴 사업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했다. 중독예방 및 재활교육 전문가인 김 교수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정책자문위원과 이사, 산하 마약퇴치연구소 부소장 등을 역임하며, 중독재활실습 지침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관련 정책자문과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통해서도 불법 마약류 오남용의 폐해를 알려왔다.
■ 김준서 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작품 공모전’ 최고상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김준서(3학년, 지도교수 서정미 노주희) 군은 여성가족부 주최 ‘202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작품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미래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배우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2014년 시작했다. ‘미술·디자인’과 ‘영상·음악’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김준서 군은 ‘귀향’(歸鄕)이라는 제목의 3D 애니메이션 작품을 출품해 영상·음악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영상은 어린 소녀들이 일본군에게 붙잡혀 가 어떤 끔찍한 일들을 당했는지, 피해자들이 얼마나 괴롭고 아팠는지를 보여준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묘사를 최대한 배제했음에도, 소녀들의 고통과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9명밖에 남지 않았다는 한 줄의 기사가 작업의 시작이었다. 일본 정부는 아직 진심 어린 사과를 한 적이 없지만, 생존자들의 나이는 100세에 가까워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상황인식이 동기부여가 됐다. 처음에는 전공수업인 ‘메타버스 콘텐츠 랩’ 과제로 영상을 제작했는데,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이번 공모전까지 나가게 됐다.
김준서 군은 “캐릭터는 단순하게 만들었지만, 표정의 움직임을 신경 써 가벼워 보이지 않게 했다. 또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과 색감을 사용하고, 음악과 영상을 활용해 감정이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하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오래전부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아 나눔의 집에 찾아가 할머니들을 만나고, 수요집회에도 여러 번 참여했다는 그는 “우리는 이 사건을 기억해야 한다.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고, 이러한 참혹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서 학생은 내년에는 ‘미술·디자인’ 분야로 이 공모전에 또 도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영상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빛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나중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일본군 위안부 사건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내 역량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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