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정위 ‘군선교센터 건축위’ 구성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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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합회 연례행정위원회가 ‘군선교센터 건축위원회’를 구성했다.
재단법인 임재형 실장이 위원장을 맡고, 논산훈련소교회에서 봉사하는 노진성 목사가 서기로 수고한다. 충청합회 재무 조명환 목사가 건축에 따른 재무 전반을 책임진다.
한국연합회 군봉사부장 최윤호 목사와 한국연합회 부재무 전영준 장로 그리고 대전 탄방동교회 사희민 장로와 청주중앙교회 연동익 집사 등 평신도 건축전문가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하지만, 이번 위원회 구성이 곧 건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연례행정위는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앞으로의 절차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며 “얼마의 예산으로, 어느 정도의 규모로 지을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나와야 다음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건축위 구성은 이 같은 기초작업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연합회는 앞서 지난 8월 행정위원회에서 ‘군선교센터’ 건립을 위한 10억 원 규모의 모금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3억여 원의 자금이 모였으며, 충청합회(합회장 김삼배) 등의 도움으로 1000평이 넘는 부지를 이미 확보했다.
■ 논산훈련소 선교센터 건립,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가
논산훈련소는 전 세계 군사교육기관 가운데 단일 시설로는 가장 큰 규모 가운데 하나. 여의도의 1.5배나 된다. 훈련병을 포함해 상주 인원이 1만8000명에 이르며, 매년 12만 명 이상의 장정이 정예 장병으로 육성된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500여 명의 훈련병이 입소하고, 화요일에는 퇴소식을 진행한다. 이들을 환송하고 만나기 위해 방문하는 가족과 친구 등 유동인구만 한 해 거의 130만 명에 육박한다.
훈련소 입구를 지나면 제일 먼저 마주하는 곳이 교회와 성당, 법당 등 종교시설이다.
개신교는 11개 교단이 힘을 모아 2018년 5000석 규모의 예배당을 지었다. 1만 명 이상 동시 수용할 수 있다. 11개 교단으로 구성한 ‘기독교 군선교회’가 매주 세례식을 진행하는데, 한 번에 평균 4000명의 인원이 세례를 받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10만 명이 넘는 인원에게 세례를 줬다.
천주교는 2009년 1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동양 최대 규모 성당을 건축했다. 매년 1만 명 안팎의 훈련병이 세례를 받는다. 천주교는 대개 6개월 정도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세례를 받을 수 있지만, 바티칸에서 논산훈련소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5주 안에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불교는 2012년 130억 원의 거대 자금을 투입해 4000석 규모의 법당을 건축했다. 2006년 군종장교 진출에 성공한 원불교도 영내에 종교시설을 갖추고 법회를 연다. 원불교는 최근 들어 막대한 자금을 들여 군 포교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연합회 군봉사부장 최윤호 목사는 “군선교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혼의 황금어장”이라며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각 종교단체에서는 재정과 인력을 투입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민간군목에게 관련 사역을 일임할 것이 아니라, 교단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이제 우리의 군봉사 사업도 기존 ‘봉사’ 일변도에서 ‘선교’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며 “군선교센터를 건립하면 재림군인 입대 시 신앙면담과 기도회 장소를 제공하고, 수료 면회에서는 휴식과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주변에 사는 군인가족에게 감화력사업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 매개체로 삼을 수 있다”며 뒤늦게라도 군선교 기틀을 다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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