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 120년 ... 민족복음화 매진 1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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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4.01.0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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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하고 신실한 정통 복음주의 교단으로 자리매김
한반도에 세 천사의 기별이 전파된 지 120년을 맞았다. 2024년은 재림교회의 한국 선교 1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주지하다시피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오직 성경을 신앙의 최고 권위로 인정하는 정통 복음주의 교회다. 창조주 하나님을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으며, 성경을 하나님의 영감 받은 말씀으로 믿는 건전한 기독교 교파 중 하나다.
성경에 구별된 참된 예배일인 안식일과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재림을 교단의 정식 명칭으로 사용하는 재림교회는 지속적인 성경 연구를 통해 발견한 빛을 생활에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신실한 신앙공동체이기도 하다.
재림교회의 역사는 1800년대 초로 흘러간다.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한 초교파적인 재림운동에 참여했던 사람 가운데 소수의 남은 무리가 성경을 진지하게 연구하던 중 각 교파가 갖고 있던 성서적 진리들을 하나의 체계로 정리해 교단의 시초를 놓았다. 이후 1860년 드디어 교단 명칭을 채택하고, 1863년에는 조직을 갖춰 세계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160여 년이 지난 현재 전세계 212개 국가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9만6478개의 교회와 2200만 명이 넘는 성도 그리고 2만1376명의 사역자가 헌신하고 있다(2023, Seventh-day Adventist Year Book).
한국에는 1904년 본국인에 의해 복음이 전해졌다. 그해 5월, 하와이 노동이민길에 올랐던 이응현과 손흥조는 일본 고베에 잠시 머무는 동안 쿠니야 히데 전도사를 만나 성경을 공부하고 진리를 발견한다. 그리고 누노비끼폭포에서 침례를 받아 최초의 한국인 재림교인이 됐다. 이처럼 한국 재림교회는 외국인 선교사가 아닌, 자국민에 의해 신앙을 받아들이는 세계 기독교 선교 역사에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경이로운 역사를 갖고 있다. 이후 미국에 위치한 선교본부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에 의해 전도와 교육 그리고 의료사업을 펼쳐 나가며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선교 제2세기인 120주년에 즈음해 전국에 830개의 교회(집회소 포함)와 26만2000여 명의 성도, 민족 복음화와 선교 사명 완수를 위해 땀 흘리는 848명의 목회자와 3657명의 교역자가 근무하는 중견 교단으로 성장했다(2023, 한국연합회 교회주소록). 교육사업을 위해서는 삼육대학교와 삼육보건대학교 등 2개의 대학과 10개의 초등학교 및 15개의 중·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27개 삼육학교에 1만5665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들을 위해 약 1100명의 교직원이 봉사하고 있다.
삼육서울병원과 삼육부산병원 등 2개의 종합병원과 에덴요양병원, 여수요양병원 등 2개의 요양병원, 삼육치과병원을 비롯한 여러 의료기관을 통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전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200명의 의사와 600여 명의 간호사가 헌신한다. 또한 80개 이상의 요양원과 복지관 그리고 아동센터를 운영하며 한국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취약계층을 돕고 있다. ‘삼육두유’로 유명한 삼육식품에서는 국민에게 건강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삼육유기농과 삼육네이처세븐에서도 소비자에게 정직하고 맛있는 먹거리와 건강하고 바른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SDA삼육외국어학원과 영어유치원 킨더레스트에서는 이 땅의 지성인과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수준 높은 외국어교육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종합출판사 시조사에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종교와 양서 보급을 통한 복음 전파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 고유의 건강 기별과 절제 생활을 통해 지역사회와 이웃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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