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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돕는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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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wisdomble@kuc.or.kr 입력 2024.11.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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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다’처럼 헌신한 일꾼들 ... “서로가 작은 ‘힘’ 되어 선교 121주년 맞길”
선교 120주년 기념행사가 감동적으로 전달된 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이들의 수고가 숨어있었다.

지난 8일부터 2박3일간 한국 교회는 물론, 세계 교회에도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예배 및 기념식’의 성공 개최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이들의 헌신이 서려 있었다.


기념예배의 첫 장을 장식하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뮤지컬컴퍼니 술람미의 남상숙 단장은 “초기 한국선교에 크게 기여한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면>이 기념식의 막을 올린 것은 매우 큰 영광”이라며 의미를 짚었다. 


<대면>은 창단 3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한 작품이어서 더욱 뜻깊었다. 술람미는 올해 초연을 무대에 올리기 전, 한국연합회 뜰에 작품의 주인공인 ‘왕아시&왕대아 부부’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석을 세우기도 했다. 


남상숙 단장은 “이번 행사는 재림성도가 하나님께 올리는 감사인 동시에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상기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제는 한국을 넘어 지구촌 복음화를 위한 사명을 갖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며 살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교역사 부스>를 총괄한 임상우 목사(한국연합회 부총무)는 “한국에 재림기별이 들어오게 된 역사의 시작을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최대한 많은 자료로 남기는 것은 어쩌면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또다른 사명일 것”이라며 입시 시즌마다 삼육대를 찾는 입시생 부모와 아직 재림기별을 받아들이지 않은 재학생, 대학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 때 드나드는 외부인에게 재림교회를 알릴 수 있도록 <선교역사 부스>를 많이 찾고 소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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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우 목사는 “준비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해결사’로 나서 도움을 준 한국연합회 김윤정 선생님께 특별한 고마움을 표한다”면서 “그는 기념식 행사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라고 귀띔했다. 


윤청실 목사(한국연합회 여성전도부 / 가정봉사부장)는 “<선교역사 부스> 전시물 중 ‘말씀 받는 그릇’ 공간 연출에 필요한 그릇을 직접 만들어 주신 이학수 장로님(보성교회)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 장로는 전남 무형문화재 제37호 옹기장으로 지정될 만큼 이 분야 명인. 윤 목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선교사들처럼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담고 ‘순종’의 말씀을 담아 ‘전진’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선경 목사(동중한 여성전도부 / 구호부장)는 “역사 전문가도 아니고 역사관을 만들어 본 경험이 없어 막막했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면서 선교 121년을 바라보는 한국 교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기원했다. 그는 “내일의 재림교회는 ‘내가 어떤 마음이냐’에 따라 달렸다”라며 성도들의 연합을 기대했다.

 

이상용 목사(한국연합회 디지털선교부부장)는 방대한 역사 자료를 디지털화하고, 여러 기술팀과 협업해 세계 재림교 최초의 ‘메타버스 역사관’을 구축했다. 그는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메타버스 공간을 설계하고, 인터랙티브 요소를 도입해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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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목사는 “120년이라는 장대한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했다. 핵심 사건과 관련 사진, 문서를 수집하고 스토리라인을 구성해 아날로그 형태의 자료를 디지털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작업은 큰 도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한국 재림교회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믿음의 선배들과 선교사들의 헌신을 본받아 디지털 콘텐츠와 플랫폼을 복음전파 도구로 많이 활용해 주길 바란다”라고 성도들에게 부탁했다. 

 

‘메타버스 역사관’과 통합 리소스센터 제작에 참여한 한국연합회 디지털선교부 직원 송다혜 자매는 “1월부터 이국헌 교수(삼육대 신학과)님과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국 재림교회 역사와 관련된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찾고 이를 취합했다. 해당 연도, 인물, 장소, 행사에 대한 정보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의 노력과 땀이 만든 공간”이라며 “메타버스 역사관과 리소스센터 홈페이지가 후대에 건강한 재림신앙을 영적 유산으로 물려주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기념식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된 데는 이번에도 ‘호프채널’의 역할이 컸다. 술람미 뮤지컬을 함께 기획, 제작했고 ‘메타버스 역사관’에서 상영하는 시대별 영상을 제작했다. 전체 무대디자인 및 설치, 순서에 필요한 영상 촬영과 편집뿐 아니라 인터넷 송출과 매 순서에 필요한 배경을 파워포인트 자료로 만든 것도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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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국 각 교회에서 참여하는 예배 실황을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현장에서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찬양의 울림을 깊이 있게 담아낸 특창은 지난여름부터 사전제작했다. 각 합회에서 추천한 찬양팀을 해당 합회의 110년 이상 된 역사인증교회에서 촬영해 상징성을 더했다. 하나님께 올리는 감사의 제단으로 초유의 전국 합창제를 기획한 점도 눈길을 끈다.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12개 합창단에서 650명이 참여했다. 


호프채널을 이끄는 구지현 목사는 “총연출 진행을 맡은 류미선 피디와 남진우 목사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삼육식품 홍보부의 이상빈 피디, 조은비, 류여진 사모님의 조력,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손을 도운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도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임 피디들이 대형 행사를 잘 치러주고 있어 ‘호프채널’의 세대교체와 재림교회 방송 미디어 사역의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것이 가장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성민 목사(한국연합회 해외선교부)는 미국, 러시아, 나이지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오는 해외 초청 내빈과 인사들의 의전을 맡았다. 김 목사는 “이번 기념행사에 참석한 외국인 대표들이 한결같이 한국선교가 120년 동안 이렇게 성장한 것에 놀라운 모습을 볼 때마다 감격스러웠다. 이 말은 곧 한국이 더 많은 나라에 복음을 전할 사명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 나와 차량안내를 지원한 자원봉사자 박미영 집사(묵동교회)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 더 많은 성도가 곳곳에서 작은 힘이라도 되겠다고 결심하며 ‘선교 121주년’을 준비하면 좋겠다”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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