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도 이어진 위로의 손길
아드라 호남지부, 신정 휴일에도 무안공항 자원봉사
충격과 슬픔에 빠진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 유가족을 돕기 위한 재림성도들의 손길은 새해 첫날에도 이어졌다. 아드라코리아 호남지부(지부장 최규식)는 1월 1일 휴일에도 참사 현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날은 더 많은 교회와 성도가 나눔과 위로의 대열에 참여했다. 하루에만 100명 가까운 봉사자들이 찾아왔다. 멀리 전북지역에서도 발길을 옮겼다. 적게는 7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신청한 교회 단위로 나눠 2시간 간격을 두고 인력을 배치했다. 의약품이 부족하다는 호소에 전국 각지에서 약품과 성금을 보내왔다. 특히 약국을 운영하는 성도들이 각종 약품을 지원하며 온정을 보탰다. 아드라 호남지부는 여객청사 1층 1번 출구 앞 데스크에 부스를 설치했다. 참사 당일 오후 3시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일단 빵이나 컵라면 등 150인 분량의 간편식을 부랴부랴 준비했다. 사고일이 일요일인 데다 오후 시간이어서 대량의 물품을 마련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최규식 목사는 “뉴스 속보를 보자마자 곧장 달려왔다”면서 “그리스도인이자 재림성도로서 사회적 재난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 합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지원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인터뷰 도중에도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와 카카오톡 메신저를 확인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실시간 상황을 체크하던 그는 “희생자 중에 재림성도 가족이 있어 더욱 안타깝다”면서 “시간이 흐르며 피해자 신원이 확인되고 있다. 합회는 장례나 후속 지원 등 앞으로의 절차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있다. 참담해하는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맙게도 인근 지역교회 성도들이 기꺼이 자원했다. 지역사회봉사회뿐 아니라 패스파인더협의회 지도자들도 팔을 걷었다. 합회가 도움을 요청하기도 전, 먼저 연락을 취해 현장으로 온 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함께한 교회가 이틀 만에 20곳이 넘었다. 지금까지 참여한 교회의 누적 집계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기자가 방문했던 날도 10명 안팎의 성도들이 나와 과일과 간편식, 생필품을 나누며 슬픔에 잠긴 이들을 돌봤다. 등교해야 하는 자녀들의 아침을 챙기고,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 이들도 “다만, 1시간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나왔다”면서 “감히 춥거나 힘들다는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 우리의 손길이 얼마나 힘이 되겠는가마는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입을 모았다.아드라 호남지부는 무안공항 부스를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최규식 목사는 “현장 상황이 대단히 유동적이다. 당초 계획보다 더 오래 부스를 운영해야 할 것 같다”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 지원을 위한 기부금 모금 계좌 우체국 503771-01-001600 (예금주: 제칠안식일호남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