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실화 ‘핵소 고지’ ... 이젠 안방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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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3.1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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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IPTV & VOD 서비스 OPEN 플랫폼 다양화
<핵소 고지>는 13일부터 IPTV와 VOD 극장 동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KT Olleh TV, SK Btv, LG U+ TV, 케이블TV VOD, 네이버 N스토어, CJ TVING, POOQ, 옥수수, ONE STORE, SKY 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게 된 것. 이를 통해 아직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이 TV나 모바일로 도스의 희생적 삶을 만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영웅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데스몬드 도스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 <핵소 고지>는 전장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스릴과 함께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깊은 감동과 함께 담아냈다.
특히 폭탄과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 속에서 부상자들을 구하려는 도스의 고군분투와 어떠한 핍박에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신앙심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을 선사한다. 자신 역시 부상을 입어 피투성이가 되었으면서도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려 다시 사지로 달려가는 모습은 숭고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적군을 피해 밤새도록 동료들을 고지 아래로 내려 보내는 도스의 간절하고 절실한 행동은 무아적 희생 그 자체로 다가온다. 쓰러지기 직전까지 몸을 혹사하면서도 끊임없이 “한 명만 더 구하게 하소서”라고 애태우며 기도하는 모습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순간에도 살려달라는 전우의 다급한 외침에 무기 하나 없이 홀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용기는 경외심을 갖게 한다. 죽어가는 동료를 흔들어 깨우며 “안 돼! 정신 차려. 내가 꼭 집으로 가게 해줄게! 나랑 집에 가자”라고 부축하면서 일어서는 장면은 코끝이 시큼해진다.
아군마저 퇴각하고 적군이 고지를 점령한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위기를 피하지 않고 신음하는 동료를 향해 “다시 올게”라고 약속하는 모습은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남겨진 시신을 확인 사살하며 점차 포위망을 좁혀오는 순간,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구조요청을 하는 동료를 발견하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날려 가까스로 구출하는 씬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생사를 가르는 포화 속에서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시나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알려 주세요”라고 애절하게 간구하는 모습에서는 인간적 고뇌와 목숨을 아끼지 않는 헌신이 교차한다. 적군에게 발각돼 급히 몸을 피하면서도 부상당한 적군과 맞닥뜨리자 그를 치료하는 ‘거짓말 같은’ 장면은 잔혹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피어난 위대한 인류애와 자신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참전하는 것이 아닌,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원했다는 소신을 되새기게 한다.
비무장 전투요원으로 참전하겠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상관과 동료로부터 따돌림과 조롱, 비난과 무차별적 폭행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신념을 굽히지 않는 의지는 현대의 재림신자에게 깊은 울림을 던진다. 군사재판에서 “도스 이병은 목숨을 지켜줄 무기 한 점 들지 않고 전장의 불구덩이에 뛰어들 자유가 있다. 복무를 재개하고 의무병 훈련을 시작하라”는 판결을 이끌어내는 장면은 박수가 터져 나올 만큼 짜릿하다. 기나긴 고투 끝에 얻어낸 판결은 진실한 신념의 승리를 보여준다.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안식일 아침, 도스의 기도가 끝날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는 동료 병사들의 모습과 그가 가지 않으면 자신들도 고지에 오르지 않겠다고 말하는 장면은 온 몸에 전율이 흐르게 한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나오는 생전의 데스몬드 도스와 글로버 대위 등 실존 인물들의 인터뷰는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감동을 더욱 극대화한다. 관객들은 “영화 속 기적 같은 이야기가 실화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하며 놀라움을 자아낸다. 스쳐 지나갔던 장면이 오버랩 되면서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입을 모아 호평했다.
한편, <핵소 고지>는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상과 음향효과상 등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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