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지남 공동기획]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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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4.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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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와 봉사로 부흥의 날개 펴는 동중한합회 옥천교회
동중한합회 옥천교회(전도사 이원규)는 이 마을에서 벌써 60년째 복음의 씨앗을 파종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평균 출석생수가 채 40명이 되지 않는 작은 전원교회다. 그렇다고 연약하지는 않다. 교인의 숫자가 적다고 힘이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옥천교회 성도들은 사무엘상 14장 6~8절 말씀을 주목한다. 여호와의 구원이 사람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고 믿는다. 합심하여 선을 행하면 모든 일을 능히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이들에게 숫자는 문제가 아니다. 그저 말씀에 의지해 묵묵히 전진할 뿐이다. 하나님이 계시기에 두렵지 않다. 한 해 두 해 쌓인 봉사가 이젠 ‘업적’이 되었다.
옥천교회는 노인 선교와 다문화가정 선교를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그 일환으로 매년 가을이면 도르가회를 중심으로 마을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연다. 올해로 11년째다. 지역사회봉사회는 양평군청 광장에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개최한다. 수익금으로 홀로 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가정에 생필품을 지원하고, 옥천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한다. 얼마 전부터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나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회는 도르가의 정신을 본받아 서로를 사랑하고, 도움을 청하는 이웃에게 힘이 되자는 목표를 설정했다. 성도들은 교회 안팎의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마음을 모은다.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벗은 자에게 입을 것을 주고, 외로워하는 사람을 직접 찾아가 벗이 되어주고, 아파하는 사람을 정성껏 간호해주고, 슬픔에 빠진 이를 위로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활동의 연속성이다. 구호와 봉사가 한 번의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아가페적 사랑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경로잔치, 바자회 등 행사 외에 평소에도 지역주민과 꾸준히 접촉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마다 활동이 이어지고,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재림교회에 대한 주민의 평판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인이 전도에 참여하도록 적극 독려한다. 영혼의 결실은 어느 단기간에 반짝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생활 속에서 감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 여긴다. 이 같은 지속적인 구호봉사와 선교에는 성도들의 자발성이 담겨 있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처음에 이런 활동을 계획하고 시작할 때부터 아예 반대의견이나 회의적인 시각이 없었습니다. 물품, 인력, 자금 마련, 음식 장만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성도들이 각자 준비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일이라고 하면 어느 누구도 뒤로 빼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교인 수가 적다고 해서 이런 활동을 하는데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죠. 이런 활동 자체가 개인의 신앙이 성숙하는데 큰 도움이 된 건 물론입니다”
이러한 ‘쌍끌이 선교전략’은 마치 바다 속 물고기 떼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몰려다니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어부가 그 이동의 흐름을 알아야 하듯, 세상의 변화와 지역이 필요를 파악해 그에 맞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그래서 옥천교회 성도들은 변화에 민감하다. 세태의 변화뿐 아니라, 개인도 변화하려 애쓴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각종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교에 접목한다. 뷰티 마사지, 한류 메이크업, 자녀교육 등 자신의 전문분야를 불신자와의 접촉점으로 삼는다.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일을 전도확장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교회가 외면 받는 원인 중 하나는 사회와 소통하려 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만 주장하려는 태도에 있습니다. 교회는 교인만의 공동체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공존하며 기여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거부감 없는 자연스런 전도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옥천교회는 ‘나누면 생명이 된다’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묵혀두고 고립되면 썩고 부패하지만, 나누고 흐르면 생명이 잉태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애쓴다. 먼저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인 성도들이 세상과 접촉하며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증거한다면 선교의 폭발력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확신이다. 그것이 이 교회가 그리는 궁극적 비전이다.
■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교회지남>은 2017년 [연중기획]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탐방 시리즈를 공동 연재합니다.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선교가 실제 이뤄지는 현장을 생생한 스케치 기사로 전달하고, <교회지남>은 이러한 사례를 다른 교회에서 접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구호와 봉사로 부흥의 날개를 활짝 펴는 동중한합회 옥천교회 이야기는 <교회지남> 5월호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5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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