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신천지 유혹에서 벗어난 장소희 양의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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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2.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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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신학과 진학해 어린이선교사 되는 게 꿈이에요”
저는 2017년 8월 7일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영천강변교회와 처음 만난 날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린이집 때부터 장로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교회에 혼란과 싸움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이 많이 떠났습니다. 학생반에 담당목회자도 없어서 말씀이 빈약하고, 아는 이야기만 설명하듯 반복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게 마치 출석체크만 하는 거 같았고, 믿음도 작아졌습니다.
제대로 된 말씀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나를 바로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여름방학 기간 중 학교에 청소봉사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학생전도회’라며 교회에 한 번 와보라는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게 저와 영천강변교회와의 첫 인연이었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성경을 공부했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통나무로 지은 아늑한 건물도 참 예뻤습니다. 성경을 배우면서 거의 대부분 처음 듣는 말씀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몰라 궁금했던 부분도 시원하게 해답을 얻으며, 재미있게 말씀을 연구했습니다.
당시 저는 이미 다른 사람과 성경공부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엄마가 경산에 무료성경공부를 가르치고 있는 강사라는 사람과 일주일에 두세 번 만나면서 성경공부를 했었습니다. 저는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강사님과의 약속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전화가 와서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고 다음에 보자며 끊었습니다.
누구냐고 물으시는 목사님께 이분과 어떻게 알게 되었고, 그간 무엇을 공부했는지 말씀드렸더니, 상대가 저에게 하는 행동이 마치 신천지와 비슷하다고 걱정하셨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한 번도 의심쩍은 것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단지 신천지는 아닐 거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성경에 대해 이런 질문을 하면 이렇게 대답해준다”라는 목사님의 설명을 듣고서야 그때까지 내가 배운 게 신천지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목사님의 지적과 강사분의 대답이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가 신천지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바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이미 성경공부를 한지 8개월이나 지나 있었습니다. 엄마는 지금도 장로교회와 신천지를 모두 출석하고 계십니다. 저는 엄마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매일 눈물로 기도하며 성경을 배웠습니다. 엄마는 제가 재림교회에 나가는 걸 반대하셨습니다. 장로교회에 가서는 친구들에게 “소희가 이단에 빠져있다”는 말씀까지 했습니다. 저는 정말 마음이 답답하고 아팠습니다.
진리기별을 발견한 후, 저는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영천강변교회에 다니면서 이전 그 어느 때보다 성경지식을 많이 깨우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교회와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가짐과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전도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선교사라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 진로상담을 하고, 앞으로 삼육대 신학과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남을 도와주는 걸 좋아하고, 특히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어린이선교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기회도 없어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은 없지만, 나중에 선교사가 되면 해외봉사에도 꼭 지원할 것입니다.
제가 SOS 활동에 참여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처음이었던 지난해 여름에는 성경을 배우고, 안식일 기별을 받아들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말씀에 깊이 빠지게 되었고, 진리를 찾았다는 기쁨에 기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후에는 대원들과 함께 영천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SOS 활동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의 시간이 흘러 이제는 정식으로 SOS 단원이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겨울 SOS 선교활동에 참여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수십 차례 거절을 당하는 경험에서 ‘내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특히 전도활동을 하며 영혼을 바라볼 때, 편향된 시각을 가지면 안 되겠다는 걸 배웠습니다. 인간적인 제 눈에는 불량학생처럼 보이던 친구들이 SOS를 할수록 불쌍하고 안타까운 영혼으로 보였습니다.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무궁한 사랑을 전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습니다.
SOS는 힘들어도 계속하게 만드는 선교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치고 피곤할 때도 많지만, 전도를 하고 말씀을 읽을 때마다 늘 새롭게 힘이 충전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에게 이런 귀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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