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지남 공동기획]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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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7.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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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흥의 디딤돌 놓는 진접뉴스타트교회의 새 출발 이야기
이날은 요한계시록 13장을 본문으로 교황권과 미국의 결탁에 대해 설명했다. 다소 무거운 내용이지만, 세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눈빛은 진지하기만 하다. 때론 파워포인트 자료를 사진으로 찍고, 때론 역사적 사건을 다룬 언론보도를 검색하며 톱니바퀴처럼 맞아 들어가는 예언의 성취에 놀라워한다.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공부하는 건 캄캄한 미래를 환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등불을 손에 쥔 것과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알아야 세상을 살아가면서 실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런 지혜를 가지고 구원 받는 재림성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권 목사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이날 미처 다 다루지 못한 부분은 다음 시간에 계속하겠다는 이야기에 아쉽다는 듯 여기저기서 짧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약속된 시간 안에 다음 순서를 진행하려면 어쩔 수 없다.
그 시각, 1층 주방에서는 요리준비에 분주하다. 성경공부를 마친 구도자와 성도들이 계단을 타고 내려왔다. 식탁에는 도마, 칼 등 조리기구와 함께 버섯, 삶은 땅콩, 파프리카, 토마토, 애호박, 양파, 레몬 등 갖은 채소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빨갛고, 노랗고, 파랗고, 하얀 색깔이 보기에도 식욕을 자극한다. 모두 무농약 유기농이다.
오늘의 메뉴는 비건식 통밀식빵 피자와 땅콩 샐러드. 남자도 여자도 앞치마를 두르고, 저마다 자리를 잡아 앉았다. 그 중에는 현재 투병 중인 암환자도 있고, 가족도 있다. 요리강습 선생님은 양은희 사모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가급적 밀가루 음식은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환자들이 제일 먹고 싶어 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빵이나 피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치즈나 유제품을 넣지 않은 건강 피자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빵이지만 채소를 많이 먹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먹고 가는 게 아니라 강습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직접 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잘 따라하세요~”
모두 호기심 가득한 눈이다. 전북 남원에서 특별 주문한 통밀빵은 버터나 달걀, 우유를 넣지 않은 자연식이다. 기름 없이 오븐에 구워 더욱 바삭하다. 먹기 좋게 8등분한 빵 위에 각종 채소를 납작하게 썰어 토핑으로 올린 후 토마토소스를 뿌리고, 캐슈넛 소스를 얹는다. 마지막으로 올리브와 바질로 예쁘게 장식하니 건강식 피자가 뚝딱 완성됐다.
땅콩 샐러드는 하룻밤 물에 불려 압력솥에 살짝 삶아 건져 식힌 땅콩과 각종 채소를 햄프씨드 소스에 비벼 냈다. 햄프씨드는 특히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데 탁월해 건강에 유익하다. 금세 푸짐하고 맛있는 식사가 차려졌다. 음식만큼이나 넉넉한 성도의 사랑을 나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는 긍정의 에너지가 배어있다. 건강요리강습은 전도회 후속 프로그램으로 2달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4월 열린 춘계 전도회의 일환이다.
그 주 안식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는 어린이영어바이블클래스가 이어졌다.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운영한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20여명이 꾸준히 모이고 있다. 노래와 손놀이, 성경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신앙적 배경이 없는 아이들도 쉽고 친근하게 성경을 배울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췄다.
이날은 창조과학전문가 최종걸 교수가 강사로 초빙돼 ‘공룡과 성경’이라는 주제로 특별순서를 진행했다. 공룡과 화산 등 천연계의 신비가 과학적 사실과 함께 증명됐다. 평소 그림책이나 텔레비전에서 보던 사진과 동영상이 흥미를 더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최 교수의 강의를 듣는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진접뉴스타트교회는 남양주시 진건읍에 있던 송능교회가 2012년 진접신도시로 이전한 교회다. 그 과정에서 건축 등 여러 어려운 문제가 겹치며 5년이란 시간을 소요하는 바람에 교인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권기용 목사가 부임했을 때 남은 교인은 5명 남짓에 불과했다. ‘뉴스타트교회’라는 이름은 권 목사가 지었다. 말 그대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다.
짧은 기간이지만 분위기를 추스른 권 목사는 이후 △집집방문 △천연치유세미나 △요리교실 및 성경공부 △진접사랑봉사 △영어성서원 △어린이 영어바이블클래스 개원 등 다양한 나눔활동 등 여러 감화력사업을 통해 복음의 지경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사역은 모두 지역사회에 재림교회의 존재감을 알리고, 이 교회가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착한 교회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진접뉴스타트교회는 하나님의 형상과 예수님의 품성으로 변화되고, 영원한 복음을 온 세상에 증거하기 위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날마다 말씀을 연구하는 행복한 성도’ ‘건강기별을 실천하는 건강한 성도’ ‘날마다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이루는 성도’라는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무릎 꿇는다.
그렇다면, 이 교회는 어떻게 다시 성도들의 연합을 회복하고, 선교의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을까.
■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교회지남>은 [연중기획]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탐방 시리즈를 공동 연재합니다.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선교가 실제 이뤄지는 현장을 생생한 스케치 기사로 전달하고, <교회지남>은 이러한 사례를 다른 교회에서 접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다시 부흥의 디딤돌 놓는 진접뉴스타트교회의 새 출발 이야기는 <교회지남> 8월호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20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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