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국대학상담학과협의회장 선임된 정성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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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9.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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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지도사 자격제도 고도화 등 진로 방안 모색할 것”
2006년 결성된 전상협은 상담심리지도사 자격제도 운영을 중심으로 학부 상담교육과정에 대한 연구지원, 교수 연구회, 학술세미나 지원, 상담관련 학회와의 연계 구축 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54개 회원 학과가 소속돼 있다.
정성진 교수는 “회원 학과와 전공생들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하고, 회원교 및 회원 간의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상담심리지도사 자격제도를 고도화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협의회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앤드류스대학교에서 학교상담 전공으로 석사를, 가톨릭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삼육대 상담심리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전상협 이사직을 다년간 역임했다.
■ 회장 선출에 대한 소감은?
-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국 54개 상담학과들의 협력과 교류를 돕고 공동의 유익을 위해 앞장 서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동시에 부담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동시에 지혜와 능력을 간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협의회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전임 임원진과 이사진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의회에 필요한 사업들을 전개하여 발전을 이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임기 중 가장 중점적으로 펼쳐갈 사업은?
- 현재 협의회는 회원 학과 교수들의 연구 프로젝트 지원 및 교수 연수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회원 학과 학생회의 협의체를 지원하여 연 1회 상담 전공생들의 축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술활동을 지원합니다. 특히 각 학교 졸업생 가운데 우수학생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존의 교류와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회원 학과 교수들의 전공교재 개발을 지원하고, 온라인 소식지 발간을 통해 정보 교류 및 협의회를 홍보하여 좋은 소식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특별히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전공자의 권익 강화를 위해 여러 단체에서 함께 추진하고 있는 가칭 ‘상담법’ 제정에 힘을 보탤 뿐 아니라, 법 제정에 있어 중요한 상담학과 교육과정을 체계화 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 그 사업이 필요한 까닭은?
- 전공교재 개발 사업의 경우, 학부 교육과정에 적합한 교재, 특히 국가직무능력표준인 NCS에 기반하여 개발된 교재가 더 많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전공교재가 개발된다면 학생들의 역량을 개발하는 데 유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소식지 발간은 회원 학과들의 경사나 홍보거리를 공유하여 자긍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유용한 정보들을 교류하여 상호유익을 높이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상담법 제정은 상담계의 숙원 사업입니다. 전공생들이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노력은 전문가 역량을 표준화하여 국민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전공자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전문가 역량의 표준화를 위해서는 상담학과 교육과정이 표준화 되고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실습교육이 체계화 되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사업목표는?
- 현재 상담학과와 관련된 국가자격제도는 아직 없는 실정입니다. 물론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응시해서 임상심리사 2급, 청소년상담사 3급, 직업상담사 2급 같은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상담학과를 전공한 학생이라면 전공에 상응하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협의회에서는 ‘상담심리지도사’ 자격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년에 1회 자격검정을 시작으로 2018년 1월 현재 1급 9839명, 2급 4165명 등 총 1만4004명이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국가자격제도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협의회의 자격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자격증 취득과정을 고도화하며 자격증 취득자를 위한 연수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4차 산업혁명시대, 상담가의 역할과 미래는?
-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는 따라가기 힘들만큼 빠른 것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직업의 성쇠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죠. 이로 인해 직업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고, 상실감을 겪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며, 이를 공동체 속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외로움과 괴로움에 빠질 사람도 급증할 것으로 예견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신건강 문제가 만연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더해진다면, 상담가의 도움과 손길이 곳곳에서 더 많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람에게 큰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사람을 통해서 큰 위로와 치유를 받기도 합니다. 상담가는 이러한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역량을 개발하는 데 전념해야 할 것입니다.
■ 회원 학과 및 전공생에게 당부나 강조의 말씀이 있다면?
- 저에게 주어진 임무와 협의회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학과의 교수님, 재학생, 졸업생 여러분, 협의회의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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