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조사 엄길수 사장 “동남아 시장 거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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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10.29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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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신장 등 유무형의 자산 증대 기대 ... 세계 출판시장 영향력 확대 계기
일본, 대만, 아프리카에 이어 벌써 네 번째다.
시조사는 국내 출판시장이 급속한 환경변화와 업계의 장기불황으로 침체 일로에 놓였다는 진단에 따라 근래 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국가들 외에 몽골 등 제3세계 국가에도 저작권 판매 등 다양한 전략적 접근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필리핀 시조사와의 이번 양해각서 체결도 그 연장선이다. 이를 위해 엄길수 사장은 지난 7월 말 현지를 방문해 “양 사가 출판전도를 통한 세계선교 발전에 동반자 역할을 해 보자”고 제안했고, 필리핀 시조사 측이 흔쾌히 동의하며 구체적인 협약관계에 이르게 됐다.
플로렌트 사장은 “110년 역사 중 한국 시조사 대표가 필리핀 시조사를 방문한 것은 엄길수 사장이 처음”이라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필리핀에는 100만 명 이상의 재림교인과 4000여 명의 문서전도자가 출판선교를 위해 사역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시조사가 동남아 출판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필리핀 시조사(Philippine Publishing House)와의 업무협약 체결 의미는?
- 우선은 우리의 출판물 보급을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아프리카, 대만, 일본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가운데 동남아의 시장 규모가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걸 확인했다.
이번 협약으로 필리핀을 거점으로 동남아, 나아가 서남아 등 세계 출판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동남아 출판시장은 거의 필리핀이 주도했다. 필리핀은 재림교인이 100만 명이 넘고, 문서전도자만 4000여 명이나 된다. 그 시장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58가지 천연치료 ▲천사들의 전쟁(만화) 1-5권 ▲성경의 지혜 1-6권 등 우리가 가진 몇 가지 책을 제안했다. 그들이 만족감을 나타내며 무척 좋아했다. 특히 대쟁투 총서를 만화로 만든 <천사들의 전쟁>과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의 지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해외 어디에도 이런 콘텐츠는 없다는 것이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그들은 우리가 가진 방대한 서적과 자료를 직접 확인했다. 그리고 “이런 책이라면 아시아시장에서 100%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향후 한국에서 나오는 책을 영어로 번역하면 현지에서 최대한 빨리 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시조사의 사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뻗어갈 수 있도록 필리핀 시조사가 함께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 그렇다면, 앞으로 수출 콘텐츠가 더 늘어나게 되나?
- 그렇다. 우리의 콘텐츠를 더 많이 개발해서 수출할 것이다. 앞으로 실무진에서 구체적인 연구와 기도가 필요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조> <가정과 건강> 등의 잡지를 번역해 보급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필리핀 관계자들이 우리가 발행하는 월간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시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잡지이자 현대인의 양서다. <가정과 건강>은 우리나라 최고의 의학자와 전문가들이 기고하는 건강 매거진이다. 최신의 의학정보와 수준 높은 지식이 담겨있다.
필리핀에서도 식생활 문화가 점점 서구화되면서 최근 들어 당뇨,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과 각종 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건강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양이다. 이러한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 제공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방향성을 갖고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 이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 유무형의 자산이 증대될 것이다. 우선 당장은 매출이 상당 부분 오르게 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의 기술력과 개발력이 더욱 신장될 것이다. 한국 시조사가 가진 기술력과 보유한 콘텐츠, 탁월한 잠재력이 세계 시장 진출과 함께 발휘될 것이다.
이것은 곧 한국의 출판전도 사업이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세계 출판시장에서 한국 시조사의 영향력도 커질 것이다. 한국 출판시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상당한 압박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계기를 통해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 요인이 선순환하면 결국 공동의 발전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 성도들에게 당부나 강조의 말씀이 있다면?
- 한국 시조사와 필리핀 시조사가 하나가 되어 해당 국가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에 복음이 담긴 서적을 전할 수 있게 됐다. 하나님의 거룩한 섭리에 감사드린다. 오늘의 시작과 약속이 주님 오시는 날까지 변함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성령의 인도를 간구한다. 협약이 기대하는 효과가 실현되고, 앞으로의 계획도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
우리는 분명히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있다. 우리의 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세 천사의 기별을 접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 집회에 참석하거나 성경을 공부하는데 그치지 않고, 증언의 말씀과 만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복음을 가을 낙엽처럼 뿌려야 한다. 재림을 앞두고 이 긴급한 상황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 이 일에 성도들의 협력을 당부드린다.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을 다시 한 번 감사하며 기쁘게 생각한다.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 사업장에 함께 하시길 시조사의 모든 임직원이 함께 기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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