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담장 안 ‘갇힌 자’에게 복음 전하는 교정선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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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10.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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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형자 및 출소자에게 교육 등 지원 목적으로 2012년 창립
세계 각국에서 온 성도들의 발길로 북적인 부스 존에서도 유독 눈길을 끈 곳이 있었다. 교도소 모형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육척 담장 안의 수감생활을 간접 체험하게 한 오네시모선교회였다.
이곳에서는 교정선교 현황과 활동 모습이 담긴 동영상, 옥중에서 보낸 편지 등이 함께 선보여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그들은 담장 안의 죄인이지만, 우리는 담장 밖의 죄인’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부스를 둘러본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적으로 범법을 저질러서도 안 되겠지만,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사탄의 굴레에 빠진 죄악세상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어서 예수님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교정선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되짚어 본 뜻 깊은 현장이었다.
오는 28일은 교정(矯正)의 날이다. 관련 종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재소자의 갱생의지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한국 재림교회에도 ‘갇힌 자’에게 복음과 자유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교정선교협회(회장 신원호) 회원들이다.
협회는 수형자와 출소자들에게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고, 재림성도로서의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창립했다. 이후 옥중 전도회, 기도회 등 수형자들을 위한 복음사업과 교육사업을 꾸준히 펼쳐왔으며, 수감자 및 출소자들을 위한 의료, 문서, 출판전도와 자매결연 등 다양한 구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국에서 교정선교를 돕는 교회는 11곳에 불과하다. 영남합회의 김천, 대구중앙, 부산동래, 진주중앙, 청송지구, 포항중앙교회를 비롯해 충청합회의 대전 도마동, 청주서부교회, 호남합회의 광주남선, 순천참빛, 전주중앙교회 등이 자체 선교회를 조직하고,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오네시모선교회가 협조한다. 전국에 예배소 포함 813개의 집회소가 있는 현황에 비하면 매우 미미하다.
특히 개신교계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민간운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를 만들어 수감자들을 교화하고 있는 것에 빗대면 재림교회의 관련 선교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는 아시아 최초의 민영 교도소로 개신교계열의 아가페재단이 설립했다. 수감자들의 재수감율이 반으로 줄어들었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사회적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정선교협회장 신원호 장로(대전 도마동교회)는 “우리 협회는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밝은 빛을 찾고자 하는 형제자매에게 작은 힘이 되기 위해 20여 년 전부터 아름다운 씨앗을 뿌려왔다”고 소개하고 “교정선교 사역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며, 보람 있는 사역임이 분명하다. 즐겨 협력한다면 교화활동 및 재범방지와 복음전도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도들의 관심과 동역을 호소했다.
한편, 교정선교협회는 성도들의 넉넉한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후원금은 매월 정기적으로 교도소를 방문해 예배를 드리고, 침례식과 간식을 제공하는 등 관련 선교사역에 사용된다. 특히 명절에 무연고 재소자를 위한 식사준비 등 특별봉사와 출소 후 모이는 법무보호공단에서의 안식일예배, 사회정착 및 신앙생활 보장 등에 쓰인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신원호 회장(☎ 010-4458-0985)에게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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