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선교 110주년 맞아 ‘선교역사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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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농원의 복음전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호남합회(합회장 장원관)는 지난달 28일 광주 삼육빌딩 A동 세미나실에서 ‘호남선교 역사관’ 개관예배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같은 전용 시설을 갖춘 곳은 전국 5개 합회 중 호남이 유일하다.
합회 본부가 있는 삼육빌딩 A동 6층에 자리한 이곳은 호남선교 110주년을 맞아 조성했다. 세 천사의 기별을 알려야 할 역사적 기록물을 수집, 관리, 보존하고 활용해 역사문화 선교에 힘쓰기 위한 취지에서다.
2015년 호남선교 100주년 기념교회인 송정교회에 세웠던 기념관을 효용성이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합회 건물로 옮기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이번에 이전확장했다. 4500만 원의 자금을 들여 만든 선교역사관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역사 △한국 재림교회 및 호남지역 선교역사 △역대 합회장 및 지역교회 선교 현황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구성했다.
한남용 장로가 기증한 ‘두루마리 성경’과 ‘대쟁투 총서 필사 병풍’을 비롯해 김장식 장로가 기증한 1913년판 ‘교리문답’ 고 죠덕진 장로 가족이 기증한 ‘교회 문부’와 ‘호남삼육고 교지 창간호’ 등 고서와 각종 자료 100여 점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특히 이학봉 목사가 ‘역사는 과거를 근거로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동영상 콘텐츠는 호남 복음화의 시대별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어 의미 깊다. △1914년부터 자양 합회가 되기까지의 특별한 사건 △행정 단위 변화와 신생 기관들의 선교적 역할 △지역교회를 이끌었던 평신도 선교 사역 등 3부작으로 엮었다. 합회는 선교역사를 정리한 다큐멘터리를 유튜브 ‘호남합회TV’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추후 미래세대를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할 계획이다.
개관기념예배에는 합회 임부장과 행정위원, 인근 지역교회 담임목사와 성도 등이 자리를 같이해 호남 지역 선교를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으며 축하의 마음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김재신 선교부장, 설영관 목사, 김효성 장로, 김영동 장로, 차성민 집사 등 역사관 건립을 위해 애쓴 위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경의를 표했다.
호남선교 110주년 준비위원장 구철남 목사(합회 총무)는 인사말에서 “선교역사관은 호남 성도들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들의 영적 유산을 보존하여 후세대에게 교훈이 되고자 제25회기 행정위원들의 뜻을 모아 마련했다”면서 “소박하지만 세 천사의 기별을 이어받아 재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이학봉 목사는 축사에서 호남지역에 세 천사의 기별이 전파된 발걸음을 반추하며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향한 교훈이다. ‘과거를 기억하는 자만이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는 말처럼 이곳이 호남선교 역사와 의미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산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재림신앙의 핵심은 선교”라고 전제하고 “작은 불꽃 하나가 어둠을 물리치듯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을 변화시킬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호남 성도는 물론, 이 지역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그 기억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선교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마음의 다짐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합회장 장원관 목사는 기념설교에서 “이곳은 믿음의 선조들의 신앙역사를 깨달아 알고, 그들의 정체성을 이어받아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남은 무리로서 재림기별을 전하며 살겠다는 결심을 다지게 하려는데 설립 목적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작지만, 매우 뜻깊은 공간이다. 이제 선교 110년의 역사를 뒤로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선교사명을 더욱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장 합회장은 “선교 110주년을 맞으며 호남의 모든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 빛은 어둠을 이기며, 소금은 녹아 형태는 사라지지만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유지한다. 우리도 비록 세상에 섞여 살지만, 희망 없는 시대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모든 성도가 성령의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개하고 죄사함을 받아야 한다. 그러면 성령이 선물로 주어질 것”이라고 권면했다.
합회는 이 자리에서 호남선교의 역사적 의미를 고찰하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공헌한 이학봉 목사와 그간 수집한 패스파인더 핀을 기증해 청소년들의 영성 향상에 도움을 준 이영빈 목사, 재림성도의 선교 열정을 표현한 그림을 기증한 강공수 장로, 선교 110주년 기념비를 기증한 임길서 장로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예배 후에는 임길서 장로가 기증해 삼육빌딩 입구에 세운 호남선교 110주년 기념비를 제막했다.
한편, 호남합회는 이와 관련해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전개한다. 합회는 지난해 5월 행정위원회에서 ‘선교 11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하나님께서 이끄신 역사를 찬양하고, 기념하기 위한 부대 행사를 기획했다. 그 일환으로 ‘110년의 사랑 110년의 섬김 - 함께 걸어온 믿음의 여정’이라는 표어를 제정했다.
오는 18일과 19일에는 광주 남선교회에서 전정권 목사를 강사로 초빙해 110주년 특별안식일예배를 드린다.
19일 오후 3시부터는 화순 미스바연수원에서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 초청 110주년 기념감사예배를 연다. 북아태지회장 김요한 목사와 17대 합회장이었던 김가일 목사가 축사한다. 헤세드합창단과 빛고을찬양대가 특창으로 하나님께 영광의 제단을 쌓는다. 오후 7시부터는 술람미싱어즈 초청 갈라콘서트 <사도행전>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19일과 20일에는 미스바연수원에서 박성하 목사를 강사로 제3회 재림신앙부흥회를 개최한다.
또한 △광양 △군산중앙 △무안읍 △보성본부 △새순천 △신흥 △진도 인지리 △우림문화인쇄 등 합회 내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지역교회와 사업장에 기념동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달 13일에는 신안 12사도길 걷기대회를 개최하고, ‘호남선교’ ‘백십주년’을 주제로 사행시 경연대회 및 초등학생 대상 사생대회를 진행한다. 20년 이상 미래세대 선교사업에 헌신한 이들과 평신도지도자교회, 교회선교사업 등에서 봉사한 성도들을 가려 특별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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