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회 어린이부장이 말하는 ‘CMM,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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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2.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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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상관없이 살던 아이들이 예수님과 상관있는 선교사로
CMM은 단기 해외선교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은 장차 선교사의 꿈을 갖고, 교회를 섬기게 된다. 평소 지역교회에 흩어져 생활하다 CMM을 통해 한자리에 모여 선교와 문화를 경험하면 전에 없던 신앙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봉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 특히 구원과 봉사의 정신을 몸소 깨닫게 된다. 이게 CMM 사업의 의의다.
비록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지 못하지만, 함께한 아이들은 교회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며, 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합회나 교회의 어린이 행사에도 이전보다 더욱 활발하게 참여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CMM 선교활동을 통해 깊고 생생한 하나님을 경험하고 봉사정신을 갖게 된다는 게 참가자와 부모님들의 공통적 이야기다. 아이들은 10여 일간 낯설고 불편한 선교지에서 생활하면서 공동체의식을 배운다. 열악하고 어려운 형편에 사는 선교지 마을의 아이들을 보면서 봉사의 가치와 섬김을 배우게 된다. 평소 교회생활이나 신앙에 소극적이던 아이들도 CMM을 다녀오면 신앙에 대한 눈빛과 태도가 달라진다.
핸드폰이나 텔레비전이 없는 선교지에서 아침저녁으로 예배를 드리고, 봉사하는 일은 신앙생활을 가로막는 큰 바위를 포크레인으로 부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또한 ‘미래 선교사’로서의 도전을 갖는다. 자연스럽게 재림성도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게 되는 것도 장점이다. 요즘처럼 어린이사업에 어려움이 많은 시기, CMM은 단기선교사 활동이지만 매우 효과적인 구원과 봉사의 경험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이 사업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참 많은 점을 느낀다. 한데 뒤섞여 밥하고 청소하고 봉사하다보면 아이들과 허물없이 가까워진다.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수용성도 훨씬 높고, 효과도 좋다. 아이들에게 이론이 아닌 실물교훈으로서 구원과 봉사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함께 많은 것들을 나눔으로 신앙 환경에 푹 젖게 되는 모습을 보며 나 스스로도 참 감사하게 된다.
■ 김윤호 목사(충청합회 어린이부장)
해마다 적잖은 어린이들을 인솔해 해외의 낯선 환경에 나간다는 건 엄청난 부담이다. 안전, 재정, 준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쌓여있다. 하지만 이 많은 문제들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드는 게 있다. 바로 CMM에 다녀온 아이들의 피드백이다.
놀랍게도 지금까지 CMM을 다녀온 선교사 중에 “다시는 안 오겠다”고 고개를 가로저은 어린이가 거의 없다. 그렇게 험한 환경에서,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불편함을 견디면서도 95% 이상이 가능하다면 또 오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 힘든 사역에 의미가 생긴다. 비록 고되지만, 행복함으로 바뀐다.
나와 함께 해외선교를 5번째 참여한 친구가 있다. 그의 꿈은 CMM(어린이선교사)에 이어 AMM(학생선교사), 그리고 진짜 1000명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그 아이는 처음 해외선교에 참여하였을 때만해도 수줍음이 많고, 자신감이나 책임감이 부족했다. 나이에 비해 너무나도 어리숙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첫 해외선교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아이는 생각이나 행동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본인은 물론, 부모님이나 가족, 주변 사람들이 모두 느낄 정도였다. 아이는 이후로도 계속 해외선교에 지원했다. 그러면서 꿈과 비전이 커지고, 스스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해외선교를 다녀올 때마다 이런 아이들이 늘고 있다. 예수님과 상관없이 살던 친구들이 예수님과 상관있는 친구로 바뀐다. 어린 나이에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경험, 진지하게 기도할 수 있는 경험, 어떤 일을 책임감 있게 할 수 있는 경험, 해외에서 봉사할 수 있는 경험, 그리고 같은 나이의 친구에게 무엇인가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은 오직 CMM에서만 가능하다. CMM은 계속되어야 한다.
■ 김성균 목사(호남합회 어린이부장)
출산률 감소와 30, 40대가 교회에서 줄어들고 있다. 그 여파는 어린이 사업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각 교회에서 어린이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전도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선교사의 75%가 어렸을 때부터 신앙을 한 사람이고, 교인의 65%가 어려서 신앙을 배운 사람이라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어린이 전도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러한 시대에 CMM은 우리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재림신앙을 확실히 심어주는 사업이 되고 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직접적이고 체감적인 전도경험을 통해 선교사의 삶을 체험해 보고 선교사가 될 것을 다짐한다. 실제로 참가자에게 설문을 해보면 ‘나중에 꼭 선교사가 되겠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많다.
선교지 환경이 한국과는 달리 매우 열악하지만, 크게 불평하지 않고 성경학교를 위해 열심히 방문하는 모습은 대견하다. 말은 통하지 않고, 문화도 많이 다르지만 선교지의 또래 아이들을 만나 초청하고, 성경학교를 직접 진행하는 모습은 듬직하다. CMM은 이처럼 선교지에서도 필요하고 충분히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경험하게 하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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