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1919’ 3·1운동 100주년 맞아 행사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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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2.26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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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재림교회’ 조명 특별세미나, 민족대합창 등 참여형 이벤트
연초부터 이를 기념하고, 조국의 독립과 건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학계, 종교계, 문화계 등 사회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다.
재림교회 내에서도 이를 조명하는 세미나와 기념행사 등 관련 모임을 마련한다. 또 서울시가 주최하는 시민대합창에 재림성도 100여명이 참여해 뜻을 기린다.
■ 삼육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세미나’ 27일 개최
삼육대학교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은 오는 27일(수)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삼육대학교회에서 ‘Remember 1919 - 3·1운동과 재림교회’라는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3·1운동기념사업회장 이정은 박사가 주강사로 초청돼 ‘3·1운동 정신과 정재용 선생’을 주제로 강연한다.
정재용 선생은 1919년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애국지사. 그의 목소리가 아니었더라면, 독립운동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지 못했을 것이고, 그의 용기가 아니었더라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 ‘3·1 정신’은 오늘날 우리 역사에 전승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선생의 삶은 우리에게 큰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독립선언서 낭독 당시 감리교 해주읍교회 전도사였던 정재용 선생은 훗날 아들인 정사영 박사(전 서울위생병원장)의 전도로 세천사의 기별을 받아들이고 재림교인이 되었으며, 그의 후손들도 모두 재림신자가 되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친손자인 정성화 박사가 논찬자로 참석해 지사의 삶을 증언한다.
이와 함께 이국헌 교수와 봉원영 교수, 오시진 교수가 발제자로 단에 올라 각각 ‘3·1운동과 재림교회, 현실과제’ ‘3·1운동 정신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교회 역할’ ‘3·1운동과 국제법상의 쟁점’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이후에는 선교와사회문제연구소장 송창호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발제와 관련한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 적목리 신앙유적지에서도 ‘3·1 정신’ 조명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적목리 신앙유적지에서는 3월 1일 오전 11시부터 ‘3·1운동 기념 특별행사’가 열린다. 삼육대 교목처장 김일목 교수의 설교와 남대극 원로교수의 3.1절 특강, 만세삼창 재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적목리는 일제강점기, 믿음의 선조들이 재림신앙을 지키며 생활했던 한국 재림교회의 자랑스러운 영적유산. 신사참배가 강요되고 교회가 강제 해산되던 고난의 시기, 일제의 제국정책을 거부하고 재림신앙을 지키기 위해 신자들이 피신했던 곳이다.
1943년 9월부터 1945년 8월 해방될 때까지 70여명의 재림신자가 신태식 목사와 반내현 목사 등의 지도하에 25평 정도의 반지하 움막교회를 중심으로 원시적인 가옥을 짓고 공동체 생활을 하며 진리를 지켰다. 민초들이 신앙양심을 고수하기 위해 피신해 집단적으로 공동생활을 영위하며 민족혼을 지킨 한반도에서는 유일한 신앙공동체로 인정받고 있다. 2015년 가평군 향토문화재로 지정됐다.
■ ‘100년 전 함성, 오늘의 노래로’ 민족 대합창
3월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시민 7000명이 참가하는 100년 대합창 대회가 열린다.
서울시가 3·1절을 맞아 기획한 이 행사에 VOP합창단, 애드벤티스트 여성합창단, 그라치아여성합창단, 서울영어학원교회 등 재림교인 100여명도 함께 참여한다.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회로부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3·1운동 100주년기념 연합합창단’이란 이름으로 이미 임명장까지 받았다.
약 1시간가량 ‘애국가’ ‘압록강 행진곡’ ‘아름다운 나라’ 등을 노래한다. 남녀노소가 어우러져 100년 전 만세 함성을 대합창으로 펼쳐낸다.
참가자 모집 자원봉사를 한 반현권 장로는 “그동안 국가 이벤트나 행사 참여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재림교회가 이번 기회에 민족 대합창에 참여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조들을 기리는 일에 동참하는 건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라며 “흔쾌히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보람되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덕수궁 대한문에서 세종대로 일대를 행진하는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한다. 독립운동가 자녀 100여명이 함께 한다. 참석자들은 6~7미터 크기의 오얏 문장을 손에 들고 세종대로를 따라 광화문네거리까지 행진한다.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길엔 오얏 문장이 태극기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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