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장 이지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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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2.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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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만 군의 대법 승소에 비춰본 안식일의 의미와 정신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교육 분야에서 재학생들이 안식일 시험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체 요청을 할 수 있는 판례가 생겼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갖게 되는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안식일이 우리에게 그만큼 중요한 날인가’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이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포기할 만큼 꼭 지켜야 할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인가’하는 본질적 물음인 것이다.
진화론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식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간다. 또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많은 그리스도인조차 안식일 대신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내에도 안식일을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보이고 있음이다. 밀물처럼 밀려드는 세속화의 영향으로 성경상 안식일을 지키는 재림교인 사이에서 안식일의 거룩성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도 여전히 안식일은 우리에게 의미 있고 중요한 날인가?
2018년 6월 예루살렘에서 안식일을 지킨 적이 있었다. 예루살렘의 모든 거리는 텅 비어있고 모든 상점은 문을 닫았다. 거리에는 검은 옷을 입은 유대인들이 열심히 회당을 향하고 있었다. 이들은 성경 말씀 그대로 온전히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왜 그들은 안식일은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성경상 안식일은 창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후 일곱째 날에 쉬시고 이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구별하셨다(창 2:1-3). 그러므로 안식일은 사람이 자신의 편의를 위해 만든 제도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시고 지키라고 가르치셨다. 아담도 하나님을 통해서 안식일을 알았다. 노아도 칠일주기를 알았다. 노아가 방주에서 까마귀와 비둘기를 날릴 때에도 7일 간격으로 날렸다.
하지만 노아의 후손들이 방주에서 나와 흩어지면서 다시 하나님을 잊어버렸다. 이때 하나님께서 누구를 택하셨는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통해 다시 가르쳤다. 안식일을 범하지 않도록 강하게 교육하셨다. 그리고 안식일을 십계명 속에 새겨 넣었다. 출애굽기 35장 2절에는 안식일을 범하는 자를 죽이라고 명령하셨다. 왜 이토록 강하게 명령하셨을까? 그 이유는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므로 그분을 기억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막연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다. 성경대로 창조하시고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을 믿는 것이다. 그분을 경배하는 날이 안식일이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성경은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거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이 오신 이후에는 안식일이 폐지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친히 말씀하셨다.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며, 바로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
성경에 “마쳤다”라는 말이 두 번 나온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창 2:2 By the seventh day God had finished the work.)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또 한 번 “다 이루었다”(It is finished) 말씀하시고 안식일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구속의 기념일이다. 십자가의 은혜를 통하여 구속함을 입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날이 안식일이다.
요한계시록 14장에는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한 무리가 등장한다. 그들은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영원한 복음을 전파한다. 그 복음의 내용이 곧 ‘안식일 회복 운동’이다. 이번 판결을 통해 하나님 백성의 표징인 안식일이 깊이 새겨지고 안식일 기별을 땅 끝까지 전하는 사명을 깨닫기를 바란다.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는 안식일의 중요성을 상기하기 위해 지난해 말 안식일성수경험담 제1집 <약속에서 삶으로>를 출판해 보급하고 있다. 가정과 학교, 직장 등에서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삶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꾼 결단의 이야기들은 우리의 자녀와 청년뿐 아니라, 모든 교인들이 안식일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교육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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