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DA의사회 손경수 회장, 사업청사진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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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3.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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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정리 △비영리법인 설립 △의사회관 및 무료진료 의원 설립 등
손경수 회장은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만난 자리에서 “근래 들어 한국 재림교회의 선교나 성장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마지막 시대, 복음전도의 오른팔 역할을 해야 할 의료선교의 소명을 받은 SDA의사회는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의 무료진료봉사를 통한 선교활동을 더 체계화하고 건강기별을 효과적으로 전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젊은 재림교인의사들을 중심으로 현대의학과 건강기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연구하는 모임이 있다. 이제는 연구물을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어 보급하고, 관련 분야별 전문강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 선출 후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의사회 총회가 지난해 11월 24일이었습니다. 이후 연말연시와 함께 꽤 바빴습니다. 그러면서 무척 고민을 많이 한 시간이었습니다. SDA의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시기에, 여러 모로 부족한 사람이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여러 사정을 감안할 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선출 후 2주 동안 고심하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결국은 부르심에 순종하여 맡겨진 소임을 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일 먼저 SDA의사회의 비전을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비전을 가진 모임이 되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임원진을 조직하기로 하고, 적임자라고 생각한 분들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대부분 흔쾌히 응해 주셨습니다.
함께 열심히 하겠다며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많은 선배와 동료, 후배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어서 66명이라는 광대하고 체계적인 임원진을 완성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청량리교회에서 신년회 및 확대임원회의를 가졌습니다. 많은 회원과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요즘은 해당 부서의 임원들과 함께 여러 가지 추진사업과 계획된 일들을 의논하고 준비하면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취임에 즈음해 “SDA의사회가 ‘함께 함으로 더불어 행복한 의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임기 중 가장 중점적으로 펼쳐갈 사업과 사업 운영 방향의 밑그림은 무엇입니까?
- 우리가 의료인이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건 의료봉사와 선교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금도 국내외에서 여러 가지 무료진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기에는 국내 무료진료를 좀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우리 재림교회에 특별하게 주어진 건강기별에 대해 연구하고, 자료를 정리해 이를 잘 전할 수 있는 강사를 양성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지금도 하는 일이지만, 해외파송 선교사들을 위한 의료자문 및 필수 예방접종 등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해외선교사 가족에게 건강문제가 발생하거나 선교활동 중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질문을 올리면 각 분야 전문의들이 실시간으로 답변을 올려주는 ‘의료자문 카톡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결국 이런 모든 활동을 통해 참여하는 의사회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선교사나 의료지원 또는 건강기별이 필요한 분들이 도움을 받길 바랍니다. 나아가 이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써 기쁨을 얻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필요가 채워져 행복해하는 이웃을 보며 더불어 행복해지는 회원들이 함께 함으로써 더욱 행복한 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신임 회기 들어 각종 추진위원회 구성이 눈에 띕니다. 이러한 추진위를 구성한 배경과 중장기적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 의사회가 갖고 있는 비전이나 여러 가지 사업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가기 위해서는 기본 조직 외에 각 분야의 실무를 맡아 진행할 추진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의사회 역사정리 △정관개정 △비영리법인 설립 △의사회관 및 무료진료 의원 설립 등 네 가지 분야의 추진위를 구성했습니다. 이들 사안이 정리되고, 추진이 완료된다면 우리 의사회의 정체성과 비전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교회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또는 해외에서의 활동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의사회의 역사정리는 어떤 형태로 추진합니까?
- 몇 분의 재림교인 의사들이 1989년 3월 발기인 모임을 가진 후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1990년 3월 9일 속리산파크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임원을 선출하고 SDA의사회를 조직했습니다. SDA의사회는 조직 이후 각 시기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박혁석 초대회장을 비롯해 임운경, 이종화, 오창준, 박광선, 유제성, 전영명 등 지금까지 7명의 역대 회장들의 헌신과 임원들 그리고 많은 의사회원들의 노력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지난 30년 동안의 SDA의사회의 활동과 성장 과정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서적 편찬과 사진 및 동영상 자료를 정리한 ‘SDA의사회 지나온 발자취’ 영상앨범을 제작할 것입니다. 정리된 역사를 되새겨 봄으로써 지난 시간 동안 일궈온 선배들의 헌신을 본받아 우리 후배들도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 정관개정위원회는 어떤 활동을 하게 됩니까?
- SDA의사회는 현재 가장 기본적인 정관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관에 SDA의사회의 정체성이나 비전을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의사회의 기본조직과 향후 중점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명기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의사회 조직과 활동이 좀 더 체계화될 것을 기대합니다.
▲ 법인설립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 SDA의사회는 현재 임의단체입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활동을 하는데 현실적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영리법인 설립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법인을 만들면 공익단체의 지위가 부여되어 대외적으로 보다 공신력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각종 후원도 현재보다는 더 용이해 질 것으로 봅니다. 지정기부금 영수증 발행기관으로 등록하면 후원이 증가하고, 봉사활동을 공식 인증 받을 수 있어 의료 관련 학과의 학생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나아가 국가보조금 지원도 가능해지리라 기대합니다.
법인설립은 한마디로 NGO 되는 것입니다. 아직 절차와 과정이 남아 있지만, 긍정적으로 진행되리라 전망합니다. 의사회원과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의사회관 및 무료진료 의원 설립은 대단히 의미 있는 사업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사업의 추진 배경은 무엇이며, 언제쯤 건립 목표로 추진하게 됩니까? 아울러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계획입니까?
- 지난 30년의 역사를 거쳐 의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사람(회원)이 이제 어느 정도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의사회 활동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의사회관은 회원들이 모여 신앙과 봉사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건강기별을 연구하는 중심이 될 것입니다.
무료진료 의원은 의료혜택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준비해 2021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재원은 의사회원들의 헌신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이 후원을 약속하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무료진료 의원이 개원되면 국내 어느 의료 봉사 단체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SDA의사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SDA의사회가 하나님의 복음사업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겠습니까?
- 근래 들어 한국 재림교회의 선교나 성장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옵니다. 마지막 시대, 복음전도의 오른팔 역할을 해야 할 의료선교의 소명을 받은 우리 SDA의사회는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한국 재림교회 구성원 중 많은 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의료인 그룹입니다. 그렇다면 의료봉사선교, 건강기별선교, 해외선교사 지원 등 지금까지 해 왔던 사업 외에도 청소년선교, 문화선교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역할을 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SDA의사회는 등록인원이 600명 정도 됩니다. 실제로 교류하며 활동하는 분들은 250명가량입니다. 정관에는 ‘한국에서 의사면허를 갖고, 교회에 나오는 한국 재림교회 의사’를 회원자격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점점 활동이 활성화 되면서 회원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활동이 계획되고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료진료봉사를 통한 선교 활동과 함께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건강기별선교입니다. ‘우리 재림교회에, 특히 재림교인의사들에게 주어진 건강기별을 어떻게 감당하며 이를 통해 어떻게 선교에 사용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SDA의사회에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건강기별을 현대의학과 조화롭게 체계화하고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이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구물을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어 보급하고 또한 분야별 전문강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 회원들에게 당부나 강조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먼저 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해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헌신봉사하시고, 각자가 출석하는 교회를 충심으로 섬기는 의사회원들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또한 바쁘신 중에도 의사회 모임에 참여해 주시고 활동에 동참해 주신 많은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SDA의사회가 이제 단지 친목단체가 아닌 실질적인 봉사와 선교활동을 하는 단체로 거듭나려고 합니다. 모든 회원께서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선교봉사 활동에 동참해 주셔서 함께 보람과 기쁨을 함께 느끼게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여러 회원들의 헌신과 봉사에 주님께서 하늘의 복으로 채워주시길 기도합니다.
▲ 끝으로 SDA의사회를 바라보는 성도들에게 당부나 강조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SDA의사회 활동에 협력해주시고 조력해주시는 여러 성도들께 감사드립니다. 재림교회는 화잇 선지자를 통해 건강기별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았고, 또한 나아가 전하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는 비단 의료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문 의료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해지는 건강기별과 의료행위는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봉사라는 순수한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피해를 주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앞으로는 재림교인 의사들이 건강기별선교 사명을 이루기 위해 앞장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성도들께서도 이런 활동에 동참하셔서 힘을 합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여러 선교방편이 막혀가는 시기에 주님께서 주신 건강기별을 통해 선교의 돌파구가 마련되고, 궁극적으로는 재림이 앞당겨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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