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홍준의 삼육동통신] 심은하 과장, 교육부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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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홍준 통신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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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2.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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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에 3D 프린팅으로 흉상 졸업선물한 임진환 씨
심 과장은 2016년 2월부터 국가장학 및 학자금대출 업무를 맡아 고등교육의 실질적 기회 균등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장학제도와 학자금대출 제도의 기반 조성에 노력해 왔다.
특히 국가장학금 모니터링 전 사전 자체점검시스템을 구축하여 정확한 국가장학금지급 및 반환 오류를 최소화 했고, 국가장학금 신청 독려를 위해 다각도의 안내·홍보 업무를 수행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학비 부담 경감에 크게 기여했다.
심 과장은 “학생들이 정부학자금 지원을 받아 등록금 부담 없이 대학에서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생명과학과 임진환 씨 ‘3D 프린팅 재능기부 프로젝트’
지난 18일 서울 강북구 한빛맹학교 졸업식. 8명의 맹인 학생들 손에는 졸업앨범 대신 자신의 얼굴을 쏙 빼닮은 흉상이 들려 있었다. 삼육대 생명과학과에 다니는 임진환 씨가 3D 프린터로 제작해 선물한 ‘손으로 보는 졸업앨범’이다. 앞을 보지 못하는 학생들은 이날 서로의 흉상을 더듬으며 “친구의 얼굴을 꼭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맹학교 고3 학생들에게 3D 프린터로 흉상을 제작해준 임 씨의 재능기부 프로젝트가 우리 사회에 훈훈함을 더했다. 3D 프린팅 스타트업에서 설계사로 일하는 그는 지난해 우연히 유튜브에서 맹인학생들에게 3D 프린터로 졸업앨범을 만들어주는 영상을 보게 됐다. 2014년 한 3D 프린팅 업체가 진행한 사업이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맹인들에게는 일반적인 사진첩 형식의 졸업앨범이 지급된다.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에게 사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임 씨는 자신의 기술과 회사 장비를 활용해 재능기부 형태로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젝트 기획안을 보여주자 회사 대표도 흔쾌히 허락했다. 곧 서울과 경기 지역의 모든 맹학교에 제안서를 보냈다. 하지만 허락하는 곳이 없었다. 유일하게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준 곳이 한빛맹학교였고,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어려움도 많았다. 복합장애를 안고 있는 학생들은 스캔할 때 가만히 앉아있는 것조차 버거워했다. 처음 접하는 기술에 학생들이 당황해하면서 진척이 더뎠다. 임 씨는 “처음엔 기술적인 부분에 집착하다보니 학생들과의 교감에 소홀했었던 것 같다”면서 “이후 생각을 바꿔 학생들과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함께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진행하니 일이 수월해졌다. 먼저 다가와주고 노력해준 학생들의 모습에 참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3D 프린터 설계사인 임 씨의 전공은 뜻밖에도 생명과학이다. 2학년 때는 자동차공학(카메카트로닉스학과)을 복수전공 했고, 지난해에는 학내 창업지원단이 제공하는 3D 프린팅 교육을 받으며 해당 기술을 익혔다.
임 씨는 “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이 내가 가는 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을 나도 모르게 활용하고 있더라”며 “스캔본 편집을 할 때는 인체해부학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했고, 설계 단계에서는 복수전공을 하며 익힌 공학적 사고가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임 씨는 이처럼 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의수나 의족, 인공장기를 설계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이 인체의 한계를 넘어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릴 수 있도록 좀 더 좋은 제품을 설계하고, 저렴하게 보급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기술은 딱딱하고 차가워요.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준다는 것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가진 기술을 활용해 좀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 은퇴교수들, 외국인 유학생 한국 적응 돕는다
삼육대 은퇴교수들이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올 1월부터 매달 외국인 유학생을 집으로 초대해 한국음식을 대접하는 모임을 갖기로 한 것.
삼육대 은퇴교수들은 최근 경기 모처의 한식당에서 베트남 유학생 4명을 초청해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은 양국의 음식문화와 학교생활에 대한 정담을 나누며 식사를 함께하고 한 교수의 집을 방문해 다과를 나눴다.
이 모임은 최근 정년퇴임을 맞은 이기갑 영어영문학부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교수 재임시절 국제교육원장으로도 수고했던 그는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이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다.
이에 이 교수는 은퇴한 교수들을 중심으로 유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학생들을 집으로 초청해 친목을 다지는 모임을 꾸리게 됐다. 이러한 취지가 주변에 알려지자, 10여명의 교수들이 흔쾌히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교수는 “유학생들은 현지 가정집에 방문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식사를 함께하면서 한국의 정과 문화를 나누려 한다”면서 “소규모 모임으로 시작하지만, 꾸준히 학생들을 만나 필요를 살피면서 장학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온 지 6개월이 된 하 두이 카이(28, 베트남) 학생은 “한국생활과 문화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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