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자원봉사센터 ‘일곱빛터전’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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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3.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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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비영리단체로 개소 ... 서울시 및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인증
한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복음성가의 가사다. 청소년자원봉사센터 ‘일곱빛터전’을 보면 이 노랫말이 절로 떠오른다.
일곱빛터전은 한국연합회 청소년부(부장 이기호) 산하 자원봉사센터다. 체계적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2017년 비영리단체로 문을 열었다. 장애인을 위한 도움뿐 아니라 사회정화, 자연보호, 금연금주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일곱빛터전은 약 40년 전, 삼육대학교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장애인봉사동아리 ‘일곱빛’이 모태가 되었다. 일곱빛은 수화찬양 등 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선교와 봉사활동을 펼쳤다. 1992년 12월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일곱빛농아인교회를 건립하기도 했다.
올해로 벌써 3년째를 맞은 일곱빛터전은 개소와 함께 서울시와 청소년활동진흥센터로부터 청소년자원봉사센터 인증(서울 제17-14호)을 받았다. 이를 통해 학교와 장애인기관을 연계하여 청소년-장애인 간 상호봉사의 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인원 4200명의 청소년이 더불어 사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해만 연인원 2660명이 567회의 봉사와 나눔을 실천했다. 37명의 지도자들이 30개의 봉사동아리를 조직해 조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개로 가장 많고, 경기 6개, 강원과 충청 각 5개, 경북에 1개의 동아리가 활동한다.
일곱빛터전은 2017년부터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면 특별 책갈피를 제작해 전국 학교와 교회에 전달해왔다. 지난해에는 대총회와 함께 장애인의 날 안식일을 지정해 장애인 선교UCC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알게 되고, 평소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발견하게 된다.
교육기관과의 연계도 눈길을 끈다. 2016년 10월에는 삼육보건대-한국농아인협회 동대문지부-일곱빛장애인봉사회가 3자간 MOU를 체결했다. 삼육보건대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살린 봉사를 하고, 중.고생들을 안내하며 실질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서울삼육고등학교는 지난해 2월 자체 동아리를 만들어 매주 일요일 오후마다 수화를 배우고 있다. 청각장애인과 지도교사에게 수화를 배워 청소년자원봉사축제나 장애인음악회 때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모임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삼육고 박제이 양은 “일곱빛터전은 서울시 인증기관이라 학생들이 하는 모든 활동을 봉사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지도하는 선생님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꼼꼼하게 기획하고 운영해주시면서 모든 학생들을 세심하게 관리해주신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학생들은 지난해 9월 2일 열었던 자원봉사 축제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한 모든 동아리가 함께하는 장이었다. 늦더위 때문에 고생했지만, 50여명의 청각장애인과 200여명의 봉사자가 어우러져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뿌듯한 시간이었다. 청각장애인들도 직접 봉사부스를 운영하며 뜻 깊은 시간을 나눴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간접선교의 장이 되고 있다. 실제로 동아리에 참여하는 학생 중 대다수는 재림교인이 아니다. 종교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봉사를 통해 재림교회를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전도의 접촉점이 되고 있다.
일곱빛터전은 올해도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관련 캠페인과 함께 UCC 공모전을 연다. 9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제2회 청소년자원봉사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는 전년보다 더 많은 동아리와 청소년들이 참여해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10월에는 발달장애인,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이 한데 모이는 음악회를 준비 중이다. 11월에는 자원봉사 컨퍼런스를 기획했다. 한 해 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친 동아리 가운데 우수동아리와 학생들을 시상하고, 활동보고를 통해 봉사에 대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40년 전, 삼육동에서 작은 모임으로 시작한 일곱빛이 이제는 세상을 더욱 밝게 비추는 봉사의 무지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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