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재림지기’ 모시개주민교회 임상훈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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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4.1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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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생활지원센터 만들어 ‘열린 교회’ 서비스 ... 중장기발전계획도
울릉도 모시개주민교회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임상훈 장로를 보며 이병주 목사(한국연합회 안교선교부장)가 한 말이다.
이 목사의 말마따나 임 장로는 어렵고 낙후한 가운데서도 교회의 터전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신의 직업과 재능을 살려 집수리 봉사 등 TMI를 실천하며 이웃을 섬기고, 사랑을 나눈다. 섬에 있는 교회 중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교파를 초월해 각 교회를 찾아다니며 순수하게 접촉하고, 복음을 전한다.
‘울릉도 재림지기’ 임상훈 장로가 이곳에 온 건 재작년 봄. 1982년 재림기별을 받아들인 그는 언젠가부터 50대가 되면 복음사역을 위해 삶의 전부를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꿈꿔오던 중 우연히 울릉사랑교회의 어려운 사정을 듣게 되었고, 더 늦기 전에 결심을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울릉도는 한국 재림교회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이미 100여 년 전, 헌신적인 종들에 의해 재림기별이 전파됐지만 정착이 무척 더디다. 공식 기록으로는 1918년 당시 조선대회 총회에서 김성달 씨를 파송하며, 초기 역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초기에는 4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으나, 점차 연약해져 급기야 1923년에는 교회의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러던 중 20여 년 전부터 자급사역자와 임시사역자가 파송돼 헌신하며 꺼졌던 불씨를 되살렸다. 여러 교회와 단체에서 봉사대를 파송하고, 전도회를 열어 다수의 수침자를 얻으며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래 가지 못했다. 지리적 여건과 다양한 사정으로 교우들의 정착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한때 20명 남짓하던 안식일 평균출석생은 현재 5-6명에 지나지 않는다.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는 정도지만, 임 장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워진 이 교회가 더 이상 방치되지 않고 영혼을 구원하는 옥토가 될 것이라 믿는다.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이므로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는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겁니다. 저도 이제 조금씩 섬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고, 이웃들과 지역사회에 교회를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영혼구원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며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디딤돌 프로젝트’를 통해 선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민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해 ▲금주금연 ▲명품인생학교 ▲주민생활지원 ▲창조과학천연탐사 ▲열린 교회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여기에 ‘2040 - 희망 100’이라는 타이틀로 교회의 중장기 성장계획을 세우고, 무너진 선교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선교기반사업을 수립-확립-확정-추진-달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그사이 열악하고 누추했던 예배공간과 부대시설을 보수하고 정비해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환경을 조성했다. 적지만 신자들의 구성에도 서서히 변화가 뒤따르고 있고, 지속적인 지역사회 봉사 및 전도회로 선교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임 장로는 “이곳에 올 때부터 나 개인은 물론, 교회와 울릉도의 거듭남을 위해 기도했다. 울릉도의 모습이 한국의 모습이라는 생각한다. 오랜 세월동안 이 교회를 위해 드려진 기도와 헌신이 아름다운 영혼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주님의 다함없는 은혜 속에 우리의 꿈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먼저 사역하는 임상훈 장로의 열정어린 헌신과 이웃사랑이 울릉도 주민들을 모시개주민교회로 ‘모시’고 있다. 하나님을 자신의 품으로 ‘모시’는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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