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청년, 길을 묻다 - 김신섭 교수 편(마지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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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4.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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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신앙 본질은 하나님의 품성 회복 ... 섬김의 신앙 필요”
- 한마디로 ‘하나님의 품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걸 가장 잘 나타낸 것이면서도, 우리가 제일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예수님 곧 오십니다. 준비합시다!”라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인사를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실천적 행동 없이 수사적으로 하는 말이기 때문이죠.
마태복음 25장에는 세 가지 비유가 나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첫째는 ‘열 처녀의 비유’, 두 번째는 ‘달란트의 비유’, 세 번째는 ‘양과 염소의 비유’입니다. 이들 비유는 결국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삶과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열 처녀 비유’의 핵심은 신랑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준비를 말합니다. 슬기로운 처녀들과 어리석은 처녀들의 차이가 뭐죠? 등잔은 모두 같이 갖고 있는데, 기름을 준비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죠. 그럼 기름은 뭘까요? 성령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을 준비한다는 뜻은 뭘까요? 바로 달란트의 비유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의 고유한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자신이 받은 달란트가 무엇인지 알고, 이를 잘 계발해야 합니다. 주인에게 칭찬받은 종은 장사를 해서 이윤을 남겼잖아요. 그러나 달란트를 땅에 묻어놓은 종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아 저주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달란트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해요. 그런 사람은 칭찬받을 수가 없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를 알고 잘 활용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달란트를 활용한다는 건 뭔지 궁금해집니다. 그건 바로 양과 염소의 비유에 나와 있습니다. 양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왕에게 칭찬을 받았죠.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내가 옥에 갇혔을 때 너희가 나를 돌아보았고....’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반응이 신기해요. 그들이 하는 말이 ‘우리가 언제 그랬죠?’라고 묻는 겁니다. 그때 임금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마 25:40)이라고 말합니다.
그 지극히 작은 자는 우리의 이웃입니다. 이웃은 말 그대로 주변에 사는 마을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내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친구도 될 수 있어요. 그런 사람들을 예수님처럼 대하라는 겁니다. 앞서 언급했던 삼위일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죠? 결국 우리가 모든 사람을 대할 때 하나님처럼 대해야 한다는 말이에요.
거꾸로 염소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오히려 자기들이 한 선행을 왜 기억 못하느냐고 임금에게 항변합니다. 마치 오늘날 신자들이 ‘우리가 전도하고 봉사했는데, 그걸 왜 기억하지 못하시냐’고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에게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45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웃을 예수님처럼 대하지 않았단 말입니다. 함부로 대하고 욕하고 정죄한 거예요.
이게 재림교인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재림을 기다리는 삶 자체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나마 요즘 TMI(Total Member Involvement)라는 전교인 참여 운동을 하고 있어 참 다행입니다. 나는 그 운동을 아주 좋게 생각합니다.
작을지라도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정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더 적극적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을 예수님처럼 대하면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실천적 신앙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삶입니다.
안 그래도 요즘 강원도에 산불이 나서 많은 분들이 큰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소중한 가족과 평생 일군 재산을 하루아침에 잃고 망연자실해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재난에 빠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마음의 근심이나 대인관계의 갈등을 겪는 사람들, 외로움과 몸이 아픈 사람 등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가 사랑을 나타내고 실천할 수 있는 대상이 무궁무진합니다. 지극히 작은 자를 섬기는 자세가 오늘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 청년의 시기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잖아요. 우리가 재림신앙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사회에서 가치 있는 재림교인이 되려면 어떠한 의식과 실천이 필요할까요?
- 우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끄러운 점이 많습니다. 한국 사회 혹은 세계시민으로서 우리가 모본이 되지 못하고,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이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의식을 해결하려면, 우리가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재림교인은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나타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잘 실천되지 않는 이유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화잇 여사의 말씀처럼 생각과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그 사람의 품성을 이루고, 품성은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말입니다. 하나님의 품성을 닮아야 하늘에 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현실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품성을 가르치기보다는 자꾸 세상을 따라가는 게 너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입으로는 품성 계발을 말하지만, 행동은 뒷전에 밀려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가진 이 고유한 신앙의 정신을 잃어버리는 거죠.
하나님의 품성을 왜 온전히 유지할 수 없느냐 하면, 결국 습관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좋은 습관, 하나님의 품성을 닮아가려면 사랑의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습관은 똑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해야 형성됩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적어도 21번쯤 반복하면 변화되기 시작한다고 하고, 최근에는 60회 이상 반복해야 습관이 형성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의 모든 삶 자체를 좋은 습관의 연속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좋은 습관은 계속 유지하고, 나쁜 습관들은 하나씩 고쳐나가는 노력이 동반돼야 합니다.
바라기는 재림교회가 좋은 습관을 전 세계에 펼치는 운동본부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미 이 운동본부를 세계선교센터(GMI) 산하에 두고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GMI는 선교사들도 돕지만 선교사들이 선교지에 파송됐을 때, 올바른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도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무아의 사랑과 희생을 실천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도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전인교육이 무엇이고,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이것을 작은 습관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혹시 지금 이 시간에도 상처와 실망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 우리가 아플 때 병원에 가면 뭐부터 하죠? 어디가 아픈지,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하죠.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단을 정확하게 하면 그에 따라 알맞은 처방을 해서 병을 치료하듯, 여러분이 지금 상처를 받고 실망 중에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해결책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구체적으로 해결방안을 제안한다면, 제가 인터뷰 초반에 말씀드렸던 JDTS(Jesus Discipleship Training School / 예수제자훈련학교)선교단에 연락을 해 보세요. 분명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이 과정을 통해서 치유 받고, 희망과 용기를 갖고 새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인 성경공부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 성품을 닮는 구체적인 훈련을 통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추천합니다.
마지막 시대, 라오디게아교회의 병은 ‘예수가 없다’는 겁니다. 감기에 걸린 사람에게 그 증상에 맞는 약을 주듯, 라오디게아교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전은 결국 ‘사랑’입니다. ‘예수가 없다’는 말은 우리 안에 ‘사랑이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사랑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입니다. 본질은 빠지고 형식과 율법만 강하게 남아 있는 게 오늘 우리의 현실이라면 속히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사랑을 회복하려면, 이를 실천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상처와 실망을 가진 사람들도 자신의 삶에서 좋은 습관을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입니다. 내가 작은 습관을 고치고, 변화가 되면, 이것이 파장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까지 긍정적으로 전파됩니다.
이것이 우리 주변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재림청년 여러분이 그러한 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교회의 주인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이 교회의 기둥입니다. 기성세대가 기회를 줄 때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여러분들이 주인으로 행동하십시오.
GMI는 특히 젊은 세대들을 위해서 돕기 위해서 세워졌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비전을 이루어 가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혹 절망 가운데서 희망을 보기 원하는 청년들이 있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마음이 있는 청년들이 있다면 GMI로 초청합니다. 감사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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