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침체기, 교회 합병과 개척의 해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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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5.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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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합병과 개척에 대한 선교적 담론’ 주제로 세미나 열려
이날 행사는 한국연합회 선교부와 미디어센터, 삼육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신학대학이 공동 후원했다.
소장 송창호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날 세미나에서는 봉원영 교수(삼육대 신학과), 최경천 교수(삼육대 신학과), 임형택 목사(광주 꿈의교회), 최종성 목사(일산교회), 이병주 목사(한국연합회 선교부장)가 각각 연구주제를 발표했다. 김은배 교수(삼육대 신학대학원장)는 논찬자로 참여했다.
봉원영 교수는 ‘선교적 교회 관점에서 본 선교적-성육신적 교회 개척’이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오늘날 교회개척을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의 회복으로 접근했다. 그는 현 시대상황에서 선교적 교회론의 입장으로 교회개척에 대한 성서적 이해를 확인하고,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으로서의 성육신적 교회개척운동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경천 교수는 ‘한국 재림교회 선교적 교회개척을 위한 역사적, 신학적, 실천적 제언’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한국 교회가 회생의 길을 도모하기 위해 건너야 할 신학적 주제들을 압축해 제시하며 교회개척의 신학적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임형택 목사는 자신의 교회개척 경험담을 간증하며 “오늘도 여전히 하나님과 동행하므로 그분께서 일으키시는 기적을 우리의 눈으로 보기를” 기대했다.
최종성 목사는 ‘6하 원칙에 의거한 교회합병의 실제’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그동안 서중한합회 발전위원회 산하 교회합병분과에서 연구한 내용과 최근 실행한 합병 과정의 컨설팅을 근거로 일선의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이병주 목사는 ‘교회합병과 개척을 통한 지역교회 강화’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연합회 35회기의 핵심과제와 당면과제, 교회 개척의 다양한 유형 등을 짚고, 한국 교회가 처한 현실과 문제, 타계 방법을 살폈다.
이날 세미나는 “교회 합병이나 개척 문제를 선교적, 신학적 성찰 없이 단순히 실용적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아주고, 향후 재림교회가 전략적으로 취해야 할 선교적 방향과 방법을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은배 교수는 논찬에서 “오늘날 한국 재림교회 상황에 대한 일반적 인식 중 하나는 선교가 잘 되지 않고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교회의 고령화라는 문제와 이에 따른 교회 유지비용의 증가는 소형 교회의 선교를 위한 교회 재정의 투자를 근본적으로 어렵게 한다. 신자들의 향상된 생활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교회 건물과 시설, 신자들의 문화적 교육적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빈약한 재정과 기반은 성장의 장애물로 여겨진다. 이러한 형편에서 유지가 어려운 소형 교회들의 합병을 모색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교회개척은 교회의 본질적 요소이며, 재림교회 역시 초기부터 일관되게 강조하고 실행했던 선교적 정책이다. 현재도 유럽이나 북미 지역에서는 지금의 선교적 난제를 타결하기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교회개척 운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회개척은 교회의 사명이며 정체성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교적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까지의 선교양상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을지라도, 지역교회 중심의 교회개척이 과거 고체교회 형태의 단순한 복사가 아니라,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교회가 처한 상황과 신자 개개인의 삶의 정황에서 다양한 가능성으로 구현될 때 한국 교회는 다시 한 번 희망을 노래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교회적 상황에서 교회합병의 필요성을 전적으로 부인할 수도 배격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특수한 상황에서 교회합병이 교회의 본질이나 선교적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보다 나은 선교적 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면 유지가 어려운 소형 교회들을 통합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목회자들을 도시 지역과 무교회 지역의 개척을 위해 활용하는 방안 역시 정책적으로 고려해 볼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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