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 Ⅱ] 빡빡한 순서에 밀린 일과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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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7.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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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 청년들과 활발한 교류 나누지 못해 아쉬워”
청년들은 이번 집회에서 부족했던 점을 개선해 다음 모임에서는 좀 더 매끄러운 진행이 되길 기대했다.
조치원교회에서 왔다는 강병욱 씨는 “일과표의 예정된 시간이 계속 밀리고 지체됐다. 이런 부분은 충분히 조정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 토요일의 경우 모든 순서가 오후 11시50분에 끝나 오전 1시에 잠들었다. 새벽기도에 가기 위해선 5시30분에 일어나야 했다. 다음에는 좀 더 체계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은수현 씨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딜레이가 많았다. 시간 분배가 정확하게 되지 않은 느낌이다. 금요일엔 밤 10시가 취침이었지만, 프로그램이 10시30분이 지나서야 끝났다. 이런 점을 감안하지 못한 채 많은 순서를 빡빡하게 짠 것 같다. 다음에는 꼭 보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충분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들려왔다. 소그룹 리더로 참여했다는 이혜원 씨는 “소그룹 시간이 당초 예정했던 시간보다 많이 줄었다. 조원들과 충분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 계속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여러 지역에서 온 청년들과 더 활발한 교류를 나누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빠지지 않았다.
광주서중앙교회에 다니는 장소영 씨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오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지역의 청년들이 모였는데, 다 같이 친해지는 프로그램이 없어 의아했다. 조가 짜여 있지만, 따로따로 다녀 다른 교회 사람들과 친해지기 힘들었다. 그 때문인지 단합이 잘 안 된 느낌이다. 다음에는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주중앙교회 송찬 씨는 “전국에서 많은 재림청년이 모인 점은 좋았다. 오랜 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도 기뻤고, 새로운 사람을 사귄 것도 뿌듯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점은 아쉬웠다. 보던 사람만 계속 보게 된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부산서부교회에서 온 류한솔 씨는 개인의견을 전제로 “세미나 등 강연식 프로그램이 너무 많았다.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아서 힘들었다. 전국에서 청년들이 몇 년 만에 어렵게 모인 자리였다. 그런 만큼 다 함께 활동하는 시간이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영미 씨는 “다른 조원들과 만나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지고 싶었는데, 일정이 빡빡해 그럴 기회가 적었다. 개인적인 시간이 좀 있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음 집회를 기획할 때는 소통의 장을 좀 더 확장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멘토링 프로그램이 참 좋았다. 그러나 강의 후 청년들이 자신의 고민을 실제적으로 털어놓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후속 시스템도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들었다. 연애나 진로, 결혼 등의 문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매우 체감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사전에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많이 섭외해 상설 상담 부스를 운영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의견을 건넸다.
이 밖에 참가자 수에 비해 부스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거나 숙소의 냉방이 잘 되지 않아 더웠다는 불편사항도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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