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SD 지도자훈련원장 윤재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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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8.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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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역량 강화로 영성 충만한 지도자 육성에 최선 다할 것”
- 그렇습니다. 3월 1일부로 부임했으니 벌써 6개월이 되어 갑니다. 그간 우리 기관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교단 내외 여러 지도자들을 만나 자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국내외 목회자와 평신도 25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구상을 하고, 우리가 교회와 선교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전문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지회와 연합회에서 5명의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다방면으로 연구했습니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집중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머리를 맞댄 결과 A4용지 7장 분량의 아이디어가 도출됐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곧 가시적 성과와 함께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내년 1월부터는 신규 프로그램에 의한 연수가 시작되도록 세부적으로 고민하며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건물 보수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잘 지어진 건물이지만, 숙소의 단열이나 제습 등 취약한 부분이 있어 보강해야 했습니다. 건축전문가를 초빙해 어떻게 보수해야 할지 진단을 받았습니다. 현재 대강당은 280명까지 수용 가능한 반면, 숙박동은 2인1실 기준 동시 수용인원이 60명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주변의 호텔과 결연을 맺어 저렴하게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그러면 100명까지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체 부지 중 지금까지 약 3000평 규모가 개발된 상황입니다. 아직도 1만2000평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이 소중한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전반적인 마스터플랜을 짜는데 치중해 왔습니다.
▲ 목사님의 취임은 홍광의 초대 원장에 이어 북아태지회 지도자훈련원의 2기를 시작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은 영성훈련 프로그램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해 왔는데, 앞으로의 훈련원 운영 방향 및 사업 구상은 어떻게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까?
- 지난 4년 반 동안 홍광의 목사님께서 우리 연수원의 초석을 놓으셨습니다. 건물 건축뿐 아니라 시설과 환경, 프로그램 구축 등 전반적인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제 이러한 기초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앞으로 영성에 기초한 실제적인 리더십 트레이닝을 실시할 생각입니다. 선교적 열정을 품은 지도자를 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마음입니다.
▲ 지도자훈련원의 특성상 ‘리더십 트레이닝’ 등 글로벌 선교훈련에 전반적인 사업의 무게중심이 맞춰지겠지만, 임기 중 가장 중점적으로 펼쳐갈 사업은 무엇입니까?
- 아시다시피 근래 재림교회의 정체성에 도전하는 불미스런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일들을 보면서 리더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 마지막 남은 교회를 통해 이루시려는 거룩한 사명과 이에 걸 맞는 리더십 역량을 개발하는 게 참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리더십은 교회의 무형의 자산입니다. 그 역량을 개발하는데 사업의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지도자들이 깨어있어야 신자들이 깨어나고, 큰 사명을 이룰 수 있습니다. 임기 동안 다른 무엇보다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프로그램 개발위원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참가대상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겠다는 포괄적 그림을 큰 틀에서 그렸습니다.
제1대상은 지회 및 각 연합회와 합회의 총회에서 선출되는 신임 임부장입니다. 이들이 교회 지도자로서 임기 초반부터 위기대처 능력이나 업무기획 및 추진력 배양 등 전문적 훈련을 이수하고, 직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목회자 그룹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목회자들이 가장 중요한 리더입니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고, 공부를 마치면 실질적인 재교육의 기회가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실제적인 트레이닝이 필요합니다. 지난번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요구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습니다.
세 번째 그룹은 평신도지도자입니다. 특히 목회자가 없는 교회에서 복음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고군분투하는 평신도지도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합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신학교가 없기 때문에 설령 중국이 북아태지회에서 분리된다고 하더라도 평신도 지도자 교육은 지도자훈련원에서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미래이자 우리의 얼굴인 청소년 지도자들을 위한 트레이닝입니다. 청소년들을 어떻게 훈련시켜 교회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로 키울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밖에 목회자 사모들을 위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청소년지도자들을 위한 트레이닝에 대해서도 강조하셨는데, 이재룡 전 지회장은 이 기관의 설립 당시 “국제적으로 일할 수 있는 청소년지도자를 양성하는 센터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 장차 우리 교회를 이끌어갈 미래의 지도자들을 준비시키고 육성하는 일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일은 우리 훈련원 자체적으로 혹은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닙니다. 지회와 연합회 그리고 합회의 관련 부서들과 협력해야 가능합니다. 지도자훈련원은 해당 부서들이 믿고 위탁할 수 있는 매우 특성화되고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업 발전에 조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현실적인 가능성은 타진해 봐야겠지만)앞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대학과 연계한 학위과정을 개설해 이를 이수하면 소정의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 이번 재림연수원과의 MOU 체결 의미는 무엇입니까?
- 솔직히 그동안 재림연수원과 지도자훈련원 사이에 영성 프로그램이 중복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MOU를 통해 영성훈련은 전적으로 재림훈련원에 맡기고, 지도자연수원에서는 리더십 트레이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계화 한 것입니다. 양 기관이 메뉴를 달리하면서 윈-윈 할 수 있는 투 트랙의 기초를 다진 셈입니다. 이렇게 되면 서로 특화된 전문성을 갖추게 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쪽에서는 ‘being’을 강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doing’을 강조할 것입니다. 목회자에게 중요한 능력인 영성과 리더십을 양 기관이 각각 맡게 된다면 한국 재림교회에 큰 유익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 목사님께서는 북아태지회 지도자훈련원의 궁극적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한마디로 선교적 열정과 영성을 겸비한 리더를 양성해 마지막 시대, 복음사업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게 우리 기관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목표입니다.
▲ 그런 면에서 한국 교회와의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북아태지회 지도자훈련원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나요? 이에 대해서는 어떤 구상을 갖고 있습니까?
- 협력이라는 차원보다는 이 기관을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북아태지회 지도자훈련원은 어느 특정 국가나 지역만을 위한 시설이 아닙니다. 한국의 지도자와 교회들이 우리 연수원을 많이 활용하신다면 그것이 이 기관을 세운 목적에도 부합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북아태지회에 여러 연합회가 있지만, 한국연합회가 제1의 수혜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개 교회나 지구 단위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 물론입니다. 일선교회의 제직들도 리더입니다. 그들이 주말이나 주중에 수련회를 할 수 있습니다. 벌써 중.단기 관련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원이 많든 적든 이곳에서 훈련을 받는다면 많은 유익이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부담을 갖지 말고, 우리 기관이 제공하는 여러 가지 훈련과 프로그램을 이용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하루 종일 강의만 하는 시스템은 지양할 생각입니다. 물론, 새벽에는 리더의 자질과 영성을 다루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오전에는 핵심강의가 이뤄질 것입니다. 반면, 오후에는 가급적 천연계 속에서 힐링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면 ‘올레길 걷기’ 라든가 다양하고 참신한 기획이 가능하리라 여겨집니다.
비자림이나 사려니 숲길은 단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고 회복되는 환상적인 코스입니다. 기생화산인 ‘오름’은 높거나 가파르지 않아 누구라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분화구에 올라 전망을 둘러보고, 주변의 산책로를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면 정말 좋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해변길과 자전거도로가 발달해 있어 ‘힐링 연수’가 가능합니다.
저녁에는 실제적인 현안을 놓고 그룹별로 토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조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연수가 이뤄지도록 할 것입니다.
오전 핵심강의도 딱딱한 일방적 강의 위주가 아닌, 토의와 발표를 접목한 시간으로 꾸밀 생각입니다. 강의를 통해 기본개념을 정립하고, 토의를 나누며 서로의 지혜를 배우는 기회를 갖고, 발표를 하면서 배운 것을 자신과 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포맷으로 세팅하려 합니다. 그래서 강의실 좌석도 6명씩 모둠별로 앉을 수 있도록 배치했습니다.
▲ 끝으로 지회 지도자훈련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당부나 강조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제가 요즘 새벽마다 기도하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우리 주님의 오실 날이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사탄은 최후의 발악을 할 것입니다. 이런 징후들이 교회 안팎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지도자들이 먼저 깨어 모본이 되어야 합니다. 양떼를 지킬 수 있는 열정적이고 모범적인 영성 충만한 지도자들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도자훈련원의 사명이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와 교육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현재와 미래의 지도자들을 트레이닝하는 우리 기관을 위해 한국 교회의 성도들이 많은 기도와 후원을 보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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