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A삼육어학원, 4년 만에 ‘바이블캠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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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8.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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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50년, 도전의 50년!’ 주제로 ... 선교기관 정체성 재무장
SDA삼육어학원은 지난달 26일부터 2박3일간 경기 가평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에서 섬머 잉글리시 바이블캠프를 열었다.
본원을 비롯해 강남, 남영, 대전둔산, 부천 등 전국 12개 학원에서 선교사와 수강생, 교직원, 학원교회 성도 등 150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올해 SDA삼육어학원 개원 50주년을 맞아 더욱 뜻 깊었다.
‘축복의 50년, 도전의 50년!’이란 주제로 마련한 집회는 과거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밀도는 더욱 높았다.
이형진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바이블캠프는 SDA삼육어학원의 심장이다. 언어의 에너지를 몸 곳곳에 뿜어 뛰고, 말하고, 생각하고, 하늘을 여는 바이블캠프야 말로 살아 요동치는 우리의 심장”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50년을 달려오면서도 멈추지 않았고, 꿈을 버리지 않았다. 이제 하늘을 바라보며 다시 50년을 뛸 것이다. 열정적으로, 희망을 품고 두근거림을 안고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서면으로 보낸 격려사에서 “이 학원을 처음 시작할 때와 현재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하지만 우리의 두 손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글로벌 인재 양성과 복음전파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 학원이 이 두 과제를 넉넉히 감당하면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복을 풍성히 베풀어 주시길 기도한다”고 축원했다.
강사로는 시세코 쿰비(통역: 하항래 목사) 선교사가 초빙됐다. 그는 과거 8년 동안 학원에서 봉사했던 인물. ‘A Change is coming!’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변화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변화에 대해 조명했다.
쿰비 선교사는 “나무에서 열매가 맺히고, 아이가 어른이 되듯 모든 자연의 섭리에는 단계가 있다. 창조의 과정에는 하나님이 심어 놓은 규칙적인 사역이 숨어 있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을 그에 합당한 이유에 따라 창조하셨다. 마찬가지로 모든 능력에는 과정이 있고, 저마다 위대한 목적을 갖고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그렇게 창조하신 이유는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가 그분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데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와 관계를 맺기 원하신다. 그분의 사랑을 온전히 깨닫기 바라신다.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대면하는 영광의 그날, 구원의 대열에 설 수 있도록 주님을 바라보자. 변화는 그 어느 때가 아닌, 바로 지금 일어나야 한다”며 청중들을 십자가 앞으로 초청했다.
앞선 안식일학교에서는 외국인선교사들의 간증이 감동을 더했다.
서울학원의 레이첼 선교사는 자신이 겪은 일상을 소개했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분주하고 빡빡하게 수업을 하다보면 하나님과 대화하고, 성경을 볼 시간이 부족하다. 그때마다 나는 하나님께 힘을 달라고 기도한다. 그분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여러분도 자신의 시간을 하나님께 헌신한다면 더 많은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킨더레스트 교사로 일하는 리사 선교사는 창세기 37장의 말씀을 인용하며 인간관계에서 깨달은 교훈을 공유했다. 그는 “삶에 감사가 빠지면 우리는 누군가를 미워하게 돼 있다. 주변의 어떤 사람이 내게 실수했을 때, 그걸 핑계 삼아 죄를 짓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혹은 질투나 비교 때문에 어떤 대상을 원망하거나 용서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를 구원해주신 예수님께 모든 걸 내어놓고 기도하자”고 전했다.
천안학원의 트리시 선교사는 한때 백혈병에 걸렸다가 건강을 회복한 특별한 경험을 회상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말렸지만, 나는 선지자의 건강기별에 따라 약을 먹지 않았다. 내가 완치 판정을 받자, 사람들은 운이 좋다고 했다. 그러나 그건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분께서 나의 건강을 되찾게 해 주셨다. 사랑하는 이들의 간절한 기도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소그룹에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변화’를 주제로 토론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참가자들은 설교에서 주목되는 메시지를 나눴다. 저마다 ‘정기적인 성경공부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봉사활동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서로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등 말씀과 연계한 질문에 답하며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 컬링경기를 통해 하나될 수 있는 팀빌딩, 선한 기부를 위해 학생과 교사가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만들기, 컵 쌓기 등 부스활동, 레크리에이션 등 모든 참가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셀프 리더십 △전염성 질병예방 △인간관계 및 성격특성 △사랑을 표현하는 5가지 방법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진행했다.
개원 50주년을 맞아 과거 SDA삼육어학원에서 헌신, 봉사한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훈훈한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이형진 사장은 현재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남주철 전 선교사, 교재 개발에 힘써온 정인선 전 컨텐츠연구소장, “SDA어학원을 통해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명확한 진리를 깨닫게 됐다”는 김주희 씨 등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열정과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번 집회에서는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한 이들이 침례를 받고 거듭남을 입었다. 특히 부천학원교회는 그간 10여 차례의 침례공부를 통해 결심한 한명훈 성도의 침례식을 거행하고, 축하했다. 현재 부천학원에는 한명훈 씨 외에도 5명이 성경공부를 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이번 캠프에 참석해 은혜를 경험했다.
참가자들은 캠프를 마치며 “짧지만 유익한 순서들로 알찬 시간을 보냈다. 감동도 있었고, 즐거움과 기쁨도 만끽했다. 외국인선교사들과 단순히 교사와 학생이 아닌, 인간적인 신뢰와 유대를 쌓은 것 같다. 시원한 단비와 화창한 날씨를 번갈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실제로 다음 캠프 운영에 참고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5점 만점에 평균 4.2점의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설문은 ‘선교사 그룹’ ‘교인 그룹’ ‘운영팀 그룹’ ‘수강생 그룹’으로 나눠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설교, 팀빌딩, 세미나, 레크리에이션, 티셔츠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에 특히 만족해했다.
SDA삼육어학원은 내년에도 이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다. 1969년 개원 이래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져온 바이블캠프는 많은 영혼이 하나님을 발견하는 선교의 장으로써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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