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 SDA의사회와 필리핀서 의료선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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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8.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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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동안 1300여명에게 사랑의 의술 ... 의료선교사 비전 일깨워
무료진료는 이 마을 주민센터인 바랑카이 바나바홀에서 진행했다. 센터는 이 기간 동안 간이 진료소로 탈바꿈했다.
촌장은 본인의 사무실을 비롯한 모든 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작은 방이 여러 칸으로 나눠져 있는 건물이어서 활동이 용이했다. 내부에 에어컨도 설치돼 있어 진료 환경에 부족함이 없었다. 건물 뒤편의 농구장은 접수 및 대기공간으로 활용했고, 바로 옆에 위치한 보건소 시설을 약국과 물리치료실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의료사역에는 윤민식 원장(연세 미&진 치과 /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을 비롯한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 7명의 전문인력이 참여했다. 또 의대생 21명이 동행해 구슬땀을 흘렸다. 의료진은 휴가도 반납한 채 짐을 꾸렸다. 고가의 치료장비를 직접 챙겨 무료진료에 나섰다.
일행 중에는 안식일 성수를 위해 토요시험을 거부하며 학교를 상대로 추가시험 요청 소송을 제기했던 한지만 군이 대원으로 참여해 더욱 의미 있고 반가웠다.
생활형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진료비와 열악한 환경 등 여러 이유로 평소 병원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던 오지마을 사람들은 한국에서 의료진이 왔다는 이야기에 이른 아침부터 진료실 앞에 줄을 섰다. 엿새 동안 의과 795명, 치과 518명 등 모두 1313명의 환자가 도움을 받았다.
의과는 하루에 거의 200명의 주민이 몰려 식사도 제때 할 수 없을 만큼 분주했다. 치과에도 매일 100명 가까운 환자들이 찾아왔다. 발치, 스케일링 등을 치료하며 ‘위대한 의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특히 치과 의료봉사대가 이 마을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원활한 활동을 위해 현지 성도들도 팔을 걷었다. 덕분에 봉사대는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회장 김우진 양(경희대의대 본과 2)은 “초반에 예상 못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배 의사선생님들께서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셔서 매우 은혜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의료진이 많이 참여해주신 덕분에 다양한 부분에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봉사대가 성공적으로 마쳐질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과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SDA의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참가자들은 “예진부터 의과진료소, 치과진료소, 물리치료실, 약국 그리고 환자들을 위한 중보기도까지 세분화되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봉사를 마친 저녁에는 숙소에 돌아와 예배를 드리고, 선생님들께서 말씀을 주시고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소그룹을 하면서 부르심의 소명을 되새겼다”고 입을 모았다.
SMA는 활동보고서에서 “현지 주민센터 등 관계 기관과 협력했다. 촌장과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모든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재림성도들의 도움과 협업이 큰 역할을 했다. 봉사지역에서 재림교회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교회가 지역사회와 관계를 잘 맺을 수 있게 하여 선교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봉사활동을 마친 SMA 회원들은 5박6일 일정으로 보라카이에서 비전 트립을 수행했다. 이들은 소그룹별로 흩어져 미리 준비한 교재를 공부하면서 자신의 의료선교사 비전을 가슴에 아로새겼다.
한편, SMA는 전국 각 대학과 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의.치.한의대 및 의전원생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1983년 조직한 SMA는 회원 간 친목도모는 물론 지역별 봉사활동과 해외봉사대, 수련회 등 다양한 사역을 통해 고통 받고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치료하며, 하나님 사업의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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