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서해삼육고 주도환 군의 두 번째 하기봉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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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9.0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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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제가 이곳 아이들에게 주님을 전할 수 있게 해주세요”
일주일간 그곳에서 봉사대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점과 하나님을 만났던 경험을 나눠볼까 합니다.
이번이 저에게는 생애 두 번째 하기봉사대였습니다. 이전에는 음성으로 갔었습니다. 당시는 전도회가 아닌 성경학교였습니다. 그때 좋았던 기억이 너무 강해서 이번에 또 다시 하기봉사대를 신청했습니다. 전에 전도회를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잘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자신 있게 생각하고, 출발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말을 걸어오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저는 그럴 때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정말 듣기 싫은 말을 들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입장이 바뀌어 제가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전도회에 참여했던 경험은 있었지만, 낯선 사람을 교회로 초청하는 거리전도는 할 때마다 처음 하는 것처럼 떨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기봉사대를 가기 전부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 대원 모두가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고, 예수님의 사랑을 알릴 때에 용기를 내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기도를 하고나니 저도 모르게 마음 한쪽에 작은 용기가 생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옆에 계시다는 사실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용기를 얻고, 보은교회로 떠났습니다.
우리는 도착한 이튿날부터 본격적으로 전도활동을 했습니다. 기도로 용기를 얻었던 저는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학생들 앞으로 당당하게 다가갔습니다. 그러나 하늘을 찔렀던 용기는 잠시. 학생들과 가까워지자 용기가 어디론가 사라져 입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배회하다 저는 다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곳 아이들에게 주님을 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기도를 마치자마자, 제 눈앞에 또 다른 아이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어디에서 용기가 솟아났는지 자신감을 갖고 씩씩하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단 한 명의 거절도 없이 전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셋째 날부터 그 지역의 학생들이 조금씩 오기 시작하면서 구도자 수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썰렁했던 식당이 어느새 아이들의 발걸음으로 꽉 차는 것을 보고 ‘더 열심히 전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의 마음이 무언가로 꽉 채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꾸준히 교회에 나왔던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로 준규와 민우라는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인 이들은 이번 기간 동안 꾸준히 교회에 나와 성경말씀도 듣고, 게임도 하면서 모두와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고, 침례까지 결심했습니다.
그런 민우와 준규를 보면서 제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 피어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사람들을 한명한명 돌보시면서 이런 마음이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도회뿐 아니라 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함을 베푸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 빌립보서 4장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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