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된 도전’ 신종성 선교사의 육성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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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11.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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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의 영혼을 달라던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의 응답은...”
개척 이후 한글학교, 금연캠페인 등 다양한 전도활동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 모로 미약한 공동체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전도회를 해봤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지역적 문제인지, 전략의 문제인지 참석하는 인원이 없어 부흥이 요원해 보이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맞이한 이번 서중한합회 여성전도부 민들레전도단의 지원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대만은 매년 골든엔젤스 찬양선교단을 비롯한 단체와 기관, 여러 교회와 봉사단이 선교를 돕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교회에서는 여전히 특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사실 선교사 가정이 별다른 도움 없이 홀로 외롭고 묵묵하게 싸워야 하는 어려움 가운데 맞이하는 전도단의 지원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습니다.
혼자 나가서 선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도단이 함께하는 경험은 지역사회의 특별한 관심과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좋은 발판이 됩니다.
한국에도 해야 할 많은 사역이 있고, 전도해야 할 곳이 산적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는 국내외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도 어려운 여건과 사정 때문에 굳이 해외까지 나가 전도활동을 하는 게 부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능력은 내적인 것보다 외적인 활동에 더 큰 힘을 가져오기 마련입니다.
예수님의 지상 명령은 ‘모든 민족과 백성과 방언’이기 때문입니다.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복음의 능력을 경험한 전도단원들은 한국에 돌아가서 더 큰 확신과 믿음으로 선교에 매진할 것입니다.
해외의 다양한 선교지가 있지만 대만은 특히 전도가 어려운 국가 중 하나입니다. 한국보다 재림기별이 일찍 전파됐지만, 여전히 미전도 종족의 국가로 분리되어 있을 만큼 힘든 곳입니다. 이러한 곳에서 펼치는 전도경험은 선교지에 큰 힘을 줄뿐 아니라, 새로운 도전정신을 갖게 합니다.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른 곳에서 예수님을 증거하면서 영혼의 결실을 얻는다는 것은 성령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교사에게 큰 용기가 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더 큰 축복은 바로 자기 자신의 깨달음입니다. 이러한 사역을 통해 한국 교회가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았는지, 자신의 교회가 얼마나 행복한 교회인지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언어의 차이와 문화의 장벽이 없는 국내에서 더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갖게 합니다.
피와 땀으로 성장하는 선교사의 삶
저는 이번 전도회를 한마디로 ‘기적’이라고 정의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야말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강력하게 체험하는 ‘하늘잔치’였습니다. 당초 대만의 어느 원주민 교회를 돕기 위해 계획했지만, 준비기간 중 급작스런 사정으로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부랴부랴 다른 교회를 찾던 중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따리교회는 어때?’라고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의 사정은 전도회가 전혀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5곳의 교회를 더 알아봤지만, 모두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 사이 마음속에서 ‘따리교회는 어때?’라는 음성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내에게 이야기 하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래요? 그럼 따리에서 해야죠!”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기도뿐이었습니다. 새벽 5시부터 9시가 넘도록 교회의 문을 열어두었습니다. 성도들은 식사도 거른 채, 출근하는 길에 각자 시간이 될 때마다 찾아와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믿는 자, 안 믿는 자를 막론하고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구도자 확보를 위해 전단지와 현수막을 만들어 광고했습니다. 인터넷에도 소식을 올려 홍보했습니다. 하나님의 원하심 가운데 30명의 영혼을 준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드디어 전도회 첫날! 등록인원은 36명이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대개 대만의 도시전도회는 구도자가 많아야 5명이 남짓한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첫날이기 때문에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튿날도, 그 다음 날도, 마지막 날까지 사람들은 점점 늘었습니다. 준비한 음식이 동나고, 앉을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최종 등록인원은 100명이 넘었습니다.
30명의 영혼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따리교회에 100명이 넘는 구도자와 선교 대상자를 주셨습니다. 그 중 6명이 침례를 받고 거듭났습니다. 전도회가 끝난 지금도 이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교회로 연결해 은혜와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전도회는 우리에게 큰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민들레전도단의 뜨거운 선교열과 사랑을 보면서 더 큰 힘을 얻었습니다. 교회에 대한 봉사와 개인의 신앙 그리고 전도에 대한 열심히 무엇인지 보게 되었습니다.
강사로 헌신한 전영숙 부장님의 말씀은 전도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큰 유익을 주었습니다. 젊은이나 노인 등 세대와 계층을 넘어 공감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현지인들이 이해하기 쉽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솔직히 대만사람들이 말씀에 그렇게 집중하는 광경은 처음이었습니다.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며 준비하셨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해외선교지에서 사역하다보니 이전에 한국에서 섬기던 때는 알지 못하던 진한 감동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통해 매일의 은혜가 가득해지는 걸 배웁니다. 감히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깊고 깊은 하나님의 사랑과 구속의 경륜을 깨닫게 됩니다. 그분의 사랑 앞에 한없이 굴복하며 겸손을 구하게 됩니다. 그것이 피와 땀으로 성장하는 선교사의 삶인 것을 이제야 어렴풋 알게 됩니다.
해외선교지를 위해 늘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고국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 천사의 기별을 전파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울며 씨를 뿌리는 모든 손길들에 존경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끝으로 혈과 육이 아닌, 영의 싸움에서 그리스도의 깃발을 높이 들고 나아가는 서중한합회 여성전도단의 선교봉사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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