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의료봉사단’ 제주 표선에서 사랑의 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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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11.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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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무료진료, 밤에는 건강세미나 ‘성황’ ... 800여 주민에 도움
행사는 표선교회(수석장로 임대영)가 주관했다. 낮 시간에는 무료진료를, 저녁 시간에는 건강세미나를 진행했다. 일정을 마친 26일 안식일 일몰 후에는 지도자훈련원 정원에서 힐링 콘서트를 열어 이웃과 친교의 시간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 기간 동안 ‘국경 없는 의료봉사단’은 면사무소에 임시 진료소를 차리고 주민들을 위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내과, 외과, 치과, 한의과, 척추교정과 등 다양한 과목을 진료했다. 간단한 검사장비도 준비했다. 이들의 헌신으로 농사와 어업 등 바쁜 일상에 밀려 좀처럼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던 주민 800여명이 큰 도움을 받았다.
이 같은 선행은 지역 언론에 소개되며 사회적 주목을 끌었다. 제주MBC 뉴스데스크는 10월 27일 정규 방송에서 “재미동포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이 제주를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된 고국의 이웃들을 위해 서른 명 가까운 의료진이 바다 건너 제주의 농촌마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20년 간 의료봉사 ... 타국에서 전해온 동포사랑’이라는 제목의 이날 보도에서 “(국경 없는 의료봉사단은)2002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년 가까이 한국은 물론 쿠바와 멕시코, 몽골까지 의료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곳곳을 누비며 의술로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고 소개하고 “수억만 리 타국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누기 위해 달려온 여정이 내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순태 단장은 인터뷰에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 우리를 부른다면 기꺼이 달려갈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김청 치과의사는 “멀리 떨어져 살지만 한국에 대한 소식은 다 듣고 있다. 하지만 여기 직접 와서 동포를 치료하면서 사랑을 주고받는다는 게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경 없는 의료봉사단’을 초청해 주민들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치도록 주선한 북아태지회 지도자훈련원장 윤재성 목사는 “무료진료에 많은 면민이 찾아왔고, 건강세미나 집회도 성황을 이뤘다. 그동안 주민들과 서먹했던 관계가 다소 해소되는 것 같아 기쁘다. 자비를 털어 이 먼 곳까지 와 기꺼이 나눔의 손길을 전한 ‘국경 없는 의료봉사단’ 단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늘 기도와 관심으로 성원해 주시는 성도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했다.
한편, ‘국경 없는 의료봉사단’은 미국 LA에 본부를 두고 해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무료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 분야별 전문의를 비롯한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의료인이 자비를 들여 평소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낙후지역이나 소외계층을 찾아 봉사한다.
매년 한 차례씩 진행하는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위해 알뜰장터를 열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선교자금 및 장학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 지역교회에 캠프를 차리고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 재림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선교적 역량을 집중시켜 영혼구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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