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회, 삼육대에 장학기금 1000만 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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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목사들의 모임인 성우회(회장 임병훈) 회원들이 삼육대 신학과 장학기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그간 은퇴 목회자들이 개인적으로 발전기금과 장학기금을 후원한 적은 있었지만, 성우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성우회 임원과 회원들은 모교 발전을 위해 헌신의 마음을 아끼지 않았다. 임병훈 목사는 2023년 금일봉을 기탁했으며, 김동준 목사는 지금까지 1640만 원을 쾌척했다. 고 이재기 목사의 부인 도태숙 사모는 남편의 유지에 따라 8년간 부양료를 모아 1억 원 기부하기도 했다.
회장 임병훈 목사를 비롯한 임원들은 지난 24일 제해종 총장을 방문해 기금을 전달했다.
임병훈(신학과 66학번) 목사는 이 자리에서 “성우회가 그간 주로 친목에 주력했으나, 우리를 길러주고, 가르쳐주고, 키워준 모교를 위해 무언가 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총회에서 공식 안건으로 제안했는데,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임 회장은 “좀 덜 쓰고, 쓸 걸 줄여가며 십시일반 기금을 모았다”면서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300여 명의 성우회 회원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는 귀중한 씨앗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임 회장은 매월 17일은 모든 성우회원이 모교를 위해 집중 기도하는 날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제해종 총장은 “은퇴 후 부양료로 생활하시는 것도 여의치 않으실 텐데, 이렇게 큰 힘을 불어넣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하며 “선배님들의 고귀한 뜻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하겠다.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와 성원으로 우리 대학이 이처럼 발전했다”라고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1967년 시작한 성우회는 그간 회원 경조사, 환우 방문 등의 활동을 펼치며 재림교회 목회자이자 원로의 역할을 해왔다.
■ ‘개교 120주년 기념 감동 기부 릴레이’ 캠페인
한편, 이날 장학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한재수(72학번), 정순기(73학번), 정영주(82학번), 문장섭(신학대학원 93학번) 목사는 성우회 장학기금 외에도, 개교 120주년 기념 ‘감동 기부 릴레이 캠페인’ 행복나눔(120만원) 기부 3~6번째 주자로 참여해 훈훈함을 더했다. 또한 박순향 목사도 2000만 원을 기부해 모교 발전에 힘을 실었다.
‘감동 기부 릴레이’는 오는 2026년 10월 10일 개교 120주년 기념일까지 전개하는 캠페인. 모금 금액은 △희망나눔 1만2000원 △기쁨나눔 12만 원 △행복나눔 120만 원 △사랑나눔 1200만 원 △비전나눔 1억2000만 원이다. 각 구간별로 120명씩 총 600명이 릴레이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학생과 교수, 직원, 동문, 성도, 고액 기부자 등 모든 삼육인이 소액부터 고액까지 참여할 수 있다. 전체 모금 목표액은 160억 원.
삼육대는 이 기금을 통해 개교 120주년을 넘어, ‘새로운 도약, SU RISE’를 이뤄내는 밑거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U RISE’는 제해종 총장이 지난 3월 취임과 함께 발표한 슬로건으로,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4대 핵심 전략이다. △Revival(부흥: 선교, 공동체) △Innovation(혁신: 교육, 인사) △Sustainability(지속성: ESG, 재정) △Engagement(참여: 국제화, 플랫폼)의 머리글자를 땄다.
제 총장은 “앞으로의 임기 4년은 머지않아 불어닥칠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한 대학 소멸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삼육의 브랜드 가치를 튼실하게 구축할 플랫폼을 만드는 골든타임으로 활용할 것이다”며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서는 결코 숲이 될 수 없다. 크고 작은 나무들이 함께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숲이 만들어진다. 감동 기부 릴레이 주자가 되어 삼육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에 함께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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